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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22. 4.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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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

    전통적 재무론에서 위험은 시장위험인 체계적 위험 베타와 개별투자안의 위험인 비체계적 위험 알파로 나뉩니다.

    체계적 위험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으로 그 시장에 참여하면 피할 수 없는 위험입니다. 주식을 투자할 때 아무리 개별 종목을 잘 발굴해도 전체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비체계적 위험은 개별위험으로 분산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위험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무론에서 위험은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아닌, 변동성으로 봅니다. 예상보다 상승하는 것도 위험이죠. 여러 종목에 투자하면 지수보다 오르는 자산과 하락하는 자산이 있어서 전체 수익률은 지수의 수익률에 수렴하게 됩니다. 재무적 관점에서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많은 종목에 투자를 하면 비체계적 위험인 알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산가격의 하락이나 투자안의 손실을 위험으로 생각하는 경우 비체계적 위험의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분산 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한 기업에 횡령 등 비체계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업사이드 포테셜이라고 하는 상승 가능성과 다운 사이드 포텐셜이라고 하는 하락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주식 시장에서는 비교적 잘 들어맞습니다. 이론상 주식투자 시 종목당 최대 가능 손실은 원금의 100%이고, 얻을 수 있는 최대 가능 수익은 무한대입니다. 분산투자 시 시장의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한 종목의 손실을 다른 종목의 수익으로 만회가 가능하죠.

    특히, 이런 효과는 스타트업 기업 투자 시 크게 나타납니다. 기업 하나의 성공확률은 10~30% 정도로 봅니다. 하지만, 하나만 성공하면 몇배, 몇십배의 수익을 내기도 하죠. 비체계적 위험인 알파는 매우 큽니다. 극단적으로 알파가 높다보니, 열개 중 한두 개만 성공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분산투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출이나 회사채와 같은 크레딧 시장은 다릅니다. 최악의 경우 원금을 다 날리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기대수익률은 낮은 수준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중 한 종목이 문제가 생기면 다른 종목으로 만회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같은 크레딧이라도 은행에서 개인대출을 하는 것과 같은 경우 완전분산이 가능하고, 평균손실률과 적정 마진을 고려해서 이자율을 정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크레딧의 경우 거액의 자금이고 완전 분산은 어렵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한 종목 투자했다가 다 날리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으니 분산투자의 의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적 분산투자 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투자안에 대한 분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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