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2021)
Escape Room: Tournament of Champions

인간의 야만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스포츠, 생명을 건 방탈출 게임을 다룬 이스케이프 룸(2019)의 속편입니다.

전편에서 살아난 조이는 미노스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죠. 같이 살아났던 벤은 잊고 지내고 싶었지만 생명의 은인인 조이와 함께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조이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미노스.

미노스를 찾아가던 조이와 벤은 오히려 다시 게임 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에 갇힌 사람들은 모두 게임을 겪어본 생존자들.

그들은 영어 부제 'Tournament of Champions'처럼 챔피언전을 시작합니다.

암호를 풀고 방을 빠져나가면 또다른 방이 나오는 전편 비슷한 구조이지만, 이번에는 방의 설계자와 미노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전편과 차이점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전개여서 전편만 못하다는 평도 많았지만, 저는 전편보다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편에서는 초반에 방의 정체를 모르고, 참가자들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며 자신들끼리도 티격태격하는 답답함이 있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다들 한 번 참가했던 자들이어서 바로 상황을 파악한 후 힘을 모아서 탈출을 시도하다 보니 그런 답답함이 없습니다.

설계자와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며, 전편과 이어지는 동시에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 저같은 경우 그래서 더 좋았지만, 방탈출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