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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201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3. 26. 15:01728x90
악녀 (2017)
The Villainess
개봉: 2017.06.08.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3분
배급: (주)NEW
감독: 정병길
출연: 김옥빈, 신하균
2017년 개봉된 악녀는 개봉 전 공개된 액션 장면으로 국내외 기대를 불러모았던 영화입니다.
정작 개봉되고 나서는 흥행이나 평가가 아주 좋지는 않았죠.
그러다가, 존 윅 3: 파라벨룸(2019)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직접 아시아 영화 중 악녀를 가장 좋아하고, 특히 존 윅 3의 오토바이 추격신이 악녀의 오토바이 추격신을 오마주한 거라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끌게 되었죠.
1인칭 시점
영화는 주인공 숙희(김옥빈)의 1인칭 시점의 격투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1인칭 시점 액션 장면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둠(2005)에서 나왔으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도 격투장면 등에서 1인칭 시점으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하드코어 헨리(2015)의 경우 영화 전체를 1인칭 시점으로 찍기도 했죠.
한국 영화 아저씨(2010)에서도 일부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악녀의 1인칭 시점 장면은 도입부에 꽤 길게 나옵니다. 아예 1인칭 시점이 주였던 하드코어 헨리를 빼면 꽤 긴 편이었죠. 동시에 하드코어 헨리처럼 어지러울 정도가 아닌 어느 정도는 정돈된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악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이야기 되는데, 1인칭 게임을 하듯이 현장감 있으면서 어지럽지 않아서 액션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장점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수십 명을 때려 눕히는 과정을 어느 정도 정돈된 화면으로 보여주다 보니 주인공을 둘러싼 수십명의 적들 중에 뒤에서 공격하는 자들이 거의 없다는 현실성 부족을 단점으로 삼기도 합니다.
사실 혼자서 수십 명을 때려 눕히는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기는 하니까 현실성 없다는 것 자체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
화면 진행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편집입니다.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는 연출 방식인데, 연출 의도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극명하게 구분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기도 하죠.
악녀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한 것도, 뚜렷하게 구분한 것도 아닙니다. 감독은 자연스러운 전환을 의도한 것 같은데, 관객들 중에는 보다가 헷갈리게 만들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현재와 과거의 교차 편집 자체라기 보다는 전체 줄거리와 교차되는 시점이겠죠.
과거와 현재가 교차될 때 예전에 이래서 지금은 이렇구나라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공감대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의 반복이라면 산만하다고 생각하겠죠.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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