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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복순 (2023)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4. 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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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복순 (2023)

    여성

    액션영화이지만 영화는 여성 위주의 영화입니다. 여성 주인공인 액션 영화가 드문 것은 아니죠. 킬 빌(2003), 악녀(2017) 같은 청소년불가 등급부터 니키타(1990) 같은 15세 이상 관람가까지 있고, 미녀삼총사(2000) 처럼 단독주연이 아닌 영화들도 있습니다.

    길복순에서 여성의 비중은 그 이상입니다. 비중이 있는 역은 길복순(전도연)을 킬러의 길로 안내한 차민규(설경구) 정도입니다.




    주인공 길복순, 업무를 벗어난 복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재영(김시아)입니다. 복순의 표적이 아닌 사람 중에 복순을 가장 싫어하는 차민희(이솜)도 여성입니다. 조연이지만 비중있는 김영지(이연)도 여성이죠.

    복순을 좋아하는 한희성(구교환)은 남성으로서는 민규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이지만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합니다. 복순과 민희의 장난감 또는 장기판의 말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여러 살인청부기업들의 대표들은 모두 남자이긴 하지만, 민규의 눈치만 볼 뿐 존재감이 거의 없습니다.

    남녀 편가르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우연이 아니라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직장과 사회생활

    평범한 직장으로 위장한 살인청부기업의 설정은 회사원(2012)에도 나왔던 설정입니다. 새로운 설정은 아니죠.

    회사원의 NCM이나 길복순의 MK.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이지만 본업은 살인청부입니다. 일반적인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원에서도 길복순에서도 직장인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NCM이나 MK만큼 냉정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친한 척, 인간적인 척하다가도 어느 순간 냉정하게 등을 돌린다는 점이죠.

    그리고, 회사는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을 언제든 해고할 수 있지만, 직원이 자발적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곱게 안 보는 시선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오너나 경영진은 법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하겠지만, 우회하는 방법은 많죠.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많은 직장인들이 심리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중소 살인청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과 해고자가 내 건 좋은 조건으로 대기업 MK 입사 보장을 내걸었을 때 순식간에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는 모습도 사람들은 씁쓸하면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겠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코미디는 아니지만 블랙코미디 같은 영화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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