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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 속 외딴 성 (2022)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4. 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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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속 외딴 성 (2022)
    かがみの孤城
    Lonely Castle in the Mirror

    개봉: 2023.04.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6분
    배급: 워터홀컴퍼니㈜
    원작: 소설

    감독: 하라 케이이치(はらけいいち, 原恵一, Hara Keiichi)
    출연: 토우마 아미(Ami Touma, 當真 あみ),  아시다 마나(あしだまな, 芦田愛菜, Ashida Mana), 키타무라 타쿠미(きたむらたくみ, 北村匠海)

    힘든 삶

    오래 전 일입니다.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뉴스에 나왔습니다. 고인을 애도하도 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혹자는 비아냥거리며 말했죠. 사회에 나가면 더 힘든 일이 많으니 그 정도 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라면 죽는 게 낫다라는 둥.

    그때,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세상에 죽고 싶어 죽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본인도 싫었을텐데)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만큼 사는 게 힘들었을 삶을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거울 속 외딴 성을 보며 그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죽음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은 아닙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늑대에게 잡아 먹힐 수는 있지만.

    하지만, 외딴 성에 모인 일곱 명 학생들의 삶이 힘들다는 점은 비슷하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죽음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는 게 힘들어서 그런 것이듯 학교를 안 가는 것이 좋아서 안 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상처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인 동은 사적 복수를 다루며 법이 하지 못하는 처벌을 대신하는 통쾌감이나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죠.

    거울 속 외딴 성에서 성에 모인 일곱 명의 학생들이 모두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것은 아닙니다. 직접적인 묘사도 거의 없죠. 하지만, 일부는 학교폭력, 일부는 다른 종류 폭력의 피해자들입니다.

    더 글로리는 폭력 피해자의 복수 관점이었다면, 거울 속 외딴 성은 피해자의 연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원 중에는 가해자를 없애는 것도 있지만.

    노 스포

    작품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작품에 상관없이 리뷰할 때 스포일러를 신경 안 쓰고 하는 게 더 쉽습니다. 할 말도 더 많아지죠.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첫 번째 관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 상 대단히 충격적인 반전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소설이 원작이다 보니 원작 소설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채 거울 속에 들어간 코코로(토우마 아미)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작품을 따라가면 더 몰입감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어디고, 왜 여기에 왔는지, 그리고 저 사람들은 누군지.

    N차 관람을 해도 백지 상태에서 볼 기회는 딱 한 번 뿐일텐데, 누군가의 그 기회를 스포일러로 망치고 싶지는 않네요. (스포일러 버전 리뷰를 나중에 따로 할 수는 있습니다.)

    #거울속외딴성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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