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필드 (202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4. 13. 17:54728x90
렌필드 (2023)
Renfield
개봉: 2023.04.19.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93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크리스 맥케이(Christopher McKay)
출연: 니콜라스 홀트(Nicholas Caradoc Hoult),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아콰피나(Awkwafina)
드라큘라가 아닌 그의 시종 렌필드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빨간맛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는 잔인하거나, 야한 경우가 많죠. 그 외에 전반적으로 야하지는 않은데 뜬금없이 남자나 여자의 중요부위가 적나라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바로 왜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강렬합니다. 말 그대로 유혈이 낭자하죠.
주위 사람들을 보면 잔인한 영화를 대하는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우선 찾아즐기는 유형이 있죠. 잔인한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 우려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의 내용보다 잔인한 장면에 더 끌리고 점점 더 잔인한 장면을 찾는다면 정신과 진단이 필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영화적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잔인한 장면에 큰 부담이 없거나 불편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받아들이기는 하는데, 진지한 영화 속 잔인한 장면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인정하지만, 코믹한 영화 속 잔인한 장면은 불필요한 장면이라며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진지한 영화 속 잔인한 장면은 너무 강렬해서 싫어하고, 코믹영화 속 잔인한 장면은 웃음이 주는 가벼움에 거부감이 중화되는 사람들도 있죠.
마지막으로 잔인한 장면은 거의 또는 전혀 못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믹 속 잔인함이나, 잔인한 장면 자체를 불편해한다면 이 영화는 피해야할 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잔인한 장면은 문제가 되지 않거나, B급 감성 피비린내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스라이팅
드라큘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렌필드의 이야기이다 보니 영화 곳곳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흡혈귀와 시종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관계가 만들이지게 된 가스라이팅은 생소한 모습도 아니죠.
(사이비) 종교인과 신도들, 정치인과 열성 지지자 등 많은 관계에서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드라큘라가 렌필드를 시종으로 삼을 때도 그랬듯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걸 주거나 당장 줄 수 없다면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런 관계는 마치 화장지에 떨어진 물과 같습니다. 적은 양으로 빠르게 흡수되며 완전히 젖을 때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죠. 하지만, 벗어나는 것은 화장지를 말리 듯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말리더라도 다른 한편에서 물을 쏟고 있으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마르지 않듯이 가스라이팅이 계속되면 시간이 흘러도 벗어날 수 없죠.
영화 렌필드에서 그렇게 되어가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의 빠른 전개 속에서 그 관계가 느껴집니다.
단지 드라큘라의 시종이 아니라 주위에서도 볼 수 있는 정신적 지배-피지배 관계이기에 영화를 보면서 더욱 렌필드를 응원하게 됩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를 기울이면 (2022) (0) 2023.04.20 렌필드와 공직자의 도덕성 (0) 2023.04.15 나는 여기에 있다 (2023) (0) 2023.04.08 거울 속 외딴 성 (2022) (0) 2023.04.07 액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영화, <악녀> (0)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