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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필드와 공직자의 도덕성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4. 15. 08:05728x90
렌필드와 공직자의 도덕성
영화 렌필드에서 가장 큰 이야기 줄기는 드라큘라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해 온 관계를 끊으려는 렌필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축은 범죄단체의 손에 지배당한 경찰이라 할 수 있죠. 레베카(아콰피나) 만이 대항하려고 하죠. 범죄조직의 2인자인 테디 로보(벤 슈워츠)를 체포하려는 거의 유일한 경찰입니다.
이런 범죄와 결탁한 공권력 자체는 낯선 설정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떠오른 영화들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2019)나 동네사람들(2018)인데 두 영화를 포함하여 수많은 영화 속에서 타락한 공권력이나 권력자들이 나옵니다.
렌필드에서 경찰은 범죄단체의 지배를 받는 수준입니다. 극단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발생 가능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큘라는 없을지 몰라도 범죄와 결탁하건 범죄조직의 눈치를 보는 정부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죠.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 사람들은 도덕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도덕적 흠결이 있는 자의 지지자들은 언제나 말하죠. 종교 지도자들을 뽑는게 아니니 일만 잘하면 된다고. (사실 요즘은 정치인 보다 종교인들이 더 문제가 심한 경우도 종종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렌필드나 다른 영화들을 보면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이 공무를 잘 할 수 없다는 게 분명히 보이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은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범죄조직의 도움도 마다 않죠.
그런데, 그러다가 보면 범죄조직에게 약점을 잡혀 범죄조직에 끌려다니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 범죄조직의 괴수가 되어버리죠.
그런 사람들은 결단력과 능력이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대한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또 그 범죄를 은폐하려는 행동이 반복되면, 일을 잘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이 공인들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덕목은 공권력이 범죄조직의 수하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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