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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7.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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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산업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대한민국. 그 와중에도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며 수익을 내는 보험사들을 보며, 혹자는 가장 안정적인 회사들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대박을 안겨주는 산업은 아니지만,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지나면서도 다른 산업들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보험회사 다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버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꾸준하게 들어오는 보험료, 금융상품 중 가장 나중에 해지하는 상품. 보험회사의 유동성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과연 이런 안정성이 계속될까요? 단기적으로는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높은 보험가입율에, 증가는 커녕 감소가 우려되는 인구. 고갈이 우려되는 연기금과는 다르겠지만... 보험산업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 들어서며, 산업전체의 파이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이든, 산업이든, 국가든 성장의 정체는 충격을 줍니다.

    은행과 달리 상대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있던 보험사들의 경쟁과 덤핑은 심해질 수 밖에 없고, 퇴출이나 인수 합병 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은행과 달리 보험사들은 구조조정이 없을 거라고 보는 사람들은 주인이 없는 은행은 정부 주도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했지만, 주인이 있는 회사는 주인의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있는대로 매각하지 않고, 없으면 캐쉬카우인 보험사가 아까워서 매각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이 자본확충을 유도하고, 강화하게 되면 대주주의 지원여력이 부족한 보험사들은 점점 버티기 힘들어 질겁니다.

    보험사의 안정성을 근거로 드는 또 다른 사람들은 보험사의 장기부채를 말합니다. 제조업이든 금융업이든, 국가든 대부분 부도는 금리가 낮은 단기로 돈을 빌려 장기로 돈을 굴리다가 미스매칭에 의한 자금경색이 원인이었는데 보험사는 장기부채이다 보니 안전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성장은 정체되는데, 수익성을 위해 유동성을 포기하는 보험사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를 늘리겠다고 합니다. 대체투자의 대부분은 유동성이 낮습니다. 금융위기 직후 좋은 투자기회는 미국이나 유럽의 금융회사들이 위험관리와 자본확충의 압력을 받으며 헐값에 매각하는 건이었습니다.

    인구감소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들어오는 금액을 상회한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자본확충 압력을 견디지 못한다면? 투자자산을 헐값에 매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커다란 손실이 생기게 됩니다. 심한 경우 회사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년마다 계약하는 일반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은 당장 고려할 문제는 아니지만, 10년, 15년 짜리 보험을 가입할 경우는 보험사의 자본확충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험사가 그룹내 유일한 캐쉬카우이고, 대주주의 자본확충력이 의심스럽다면 해당 보험사에 장기보험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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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특정회사를 추천할 의도로 쓴 글도, 깎아내릴 의도로 쓴 글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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