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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법 매몰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12. 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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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법 매몰

    금융위기 전 금융공학의 전성기. 금융은 수학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헤지펀드 등 숫자와 계산식을 이용한 각종 투자기법도 발전했죠.

    그 모든 것들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지나친 강조는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숫자와 계산식을 바탕으로 한 기법에 대한 매몰로 큰 그림을 못보게 되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분야도 숫자로 표현되면 잘 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들이 그러한 부작용에 대한 하나의 예입니다.

    매크로 전략을 구사하는 일부 헤지펀드가 몇개의 지표가 나타내는 신호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기는 하는데 운용자는 정작 거시경제를 보거나 해석할 줄 모르는, 심지어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처럼.

    금융의 기본은 숫자이지만... 꼭 합리적인 것도 아니고,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산식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수학도, 통계도, 이론도, 기법도 다 중요하기는 하지만 거기에 매몰되는 순간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Image: Marine by  Cornelis Pietersz. de Mooy (circa 1640–1693)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Musee_beaux_arts_caen-3.jpg)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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