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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투자를 할 때
    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16. 3.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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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투자를 할 때

    혹자에게는 뭔가 있어 보이고, 혹자에게는 매우 위험해 보이는 대체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점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유행에 휩쓸릴 위험이 크지. 그럼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대체투자라고 특별한 원칙이 더 필요한 건 아니고, 일반적인 투자와 큰 차이는 없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를 하는 것이 누군가 아는 거야. 바로 자기자신이 하는 거지. 너무도 당연해서 그걸 굳이 알아야 할까 싶지?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도 해. 투자하는 사람의 이름이 궁금해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자금의 성격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지. 모든 투자안에 있어 시작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대체투자에서는 더 중요하지.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체투자는 장기투자이고, 중간에 현금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야.한달 정도 여유자금이 생겼는데, 남들이 대체, 대체한다고 대체투자에 넣었다가는 정말 그 자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거든.

    일단 자기자신이 되었든 다른 사람이 되었든 투자자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면, 그 다음 무엇을 투자할 것인가 생각을 해야겠지. 용어의 정의나 분류가 중요한 것은 자산군이나 개별 투자안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해. 범위도 넓고, 종류도 많은 서로 다른 투자안들을 건별로 접근하게 될 경우,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거든. 이러한 투자안 선정에 있어서는 상향식 접근법(Bottom-up approach)과 하향식 접근법(Top-down approach)이 있어. 상향식 접근법은 개별 투자안을 먼저 찾는 방법이야. 자료를 찾아볼 수도 있고,주위에 물어보거나, 믿을만한 판매권유자를 통해서 찾을 수도 있지. 몇 개의 투자안을 추려낸 다음 그 건들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방법이야. 하향식 접근법은 거시경제부터 분석을 하게 되지. 글로벌 경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망한 지역, 유망한 금융상품군을 찾아간 후 마지막에 개별 투자안을 찾아내는 방법이야. 둘 중 어느 하나가 절대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어. 사람마다, 개별 투자안 특성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양쪽 방법을 적당히 섞어서 접근하기도 하지. 중요한 것은 누가 추천했다고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해.

    투자와 관련된 사람이나 회사들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지. 대체투자를 꼭 펀드로 할 필요는 없지만, 펀드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야. 주식이나 소액채권처럼 작은 단위로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액 단위가 적은 경우는 특히나 더 그래. 펀드를 통한 투자 시, 운용사에 대한 분석은 매우 중요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과거의 실적을 가장 중요시 하지.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숫자로 확인되는 자료 중 가장 유의미하다고 생각들 하기 때문이야.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어떻게 하면 좀더 유의미한 분석을 할 수 있을까? 과거의 수익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숫자 자체의 높고 낮음에만 얽매일 경우 그저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게 될 수도 있어. 그래서 보완하기 위해 나온게 위험(risk)이라는 개념이야. 많은 경우 표준편차와 같은 변동성을 위험으로 보게 되지. 그리고 서로 다른 펀드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위험을 고려하여 수익을 계산하는 위험조정수익을 통해서 분석하게 되지. 하지만, 대체투자에 변동성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대체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대체투자의 유동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거든. 거래가 거의 되지 않다보니 가격이 변동되지 않고, 특히 금융위기 처럼 시장에 충격이 왔을 때에는 가격불문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폭락하지 않은 것 처럼 보여서 그렇다는 주장이지. 위험이 낮은 건지, 높은데 낮아 보인 건지 알기 위해서는 그 펀드의 투자대상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고, 운용사의 운용원칙이나 철학도 중요해. 많은 사람들이 운용사의 운용원칙이나 철학을 그저 좋은 말들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그 1차 원인 중 하나는 운용사 조차 자신들의 운용원칙이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럴 듯한 말로 표어처럼 만들어 놓고 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운용철학을 알고, 수익률을 포함한 과거 투자행태가 그 운용철학에 부합했는지 알아보면 의외로 많은 것을 알아낼 수가 있단다.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이라는 것이 필요하지만.

    투자기간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 처음에 투자자를 분석하면서 얼마 동안 운용할 자금인지 분석했으며, 그 기간에 맞는 투자안을 찾아야 하니까. 기간의 문제인 동시에, 투자대상과도 연관된 문제이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투자 시점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지. 사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건 투자의 적기니까. 언제 투자하냐는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얼마나 싸게 또는 비싸게 투자하냐는 것과 연결되어 있으니 중요하지. 하지만, 과거와 현재만 알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하는 시점이 최적의 시점인지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결국 지나고 나서야 그 때가 좋은 시점인지, 나쁜 시점인지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이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투자시점의 분산이야. 가장 좋은 시점에 투자하지 못할 수는 있어도, 투자시점 리스크는 낮출 수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그때 망설이지도 초초해 하지도 말라는 거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 같고, 내일보다 모레가 더 좋을 것 같아 계속 투자를 망설이면 아예 투자를 못할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초조해서 무조건 빨리 투자하려고 하다가는 놓치는게 많을 수 밖에 없으니.

    Image: $2 Silver Certificate by The 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US-$2-SC-1896-Fr.247.jpg)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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