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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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10. 4. 22:30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영화는 원작 소설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영화 개봉 전 안티페미니스트(antifeminist)들이 개봉을 반대하였고,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었죠. 하지만, 영화는 페미니즘 논쟁을 떠나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지영이 앓게 된 병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슷한 처지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해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병이 아닌 처한 현실에 대한 공감이죠.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가장 힘든 것은 주인공 지영 자신입니다. 본인의 삶도 충분히 힘든데 주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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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10. 1. 22:54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2016~)의 일레븐(Eleven / Jane Hopper)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 준 배우입니다. 영화로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에서 12살 소녀 매디슨(Madison Russell) 역할을 맡았었죠.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영화는 두번째 작품인데, 소년과 소녀, 그리고 미망인까지 다양한 변장을 하면서 극을 잘 끌고 나갑니다. 원작 자체가 추리소설 보다는 하이틴 소설에 가까워서 영화 역시 정통 추리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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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25. 18:54
검객 (The Swordsman, 2020) 누가 말했습니다. 딱 장혁을 위한 영화라고. 영화에서 장혁의 액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왕을 가장 가까이서 지키던 무사, 태율. 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고, 태율은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평범하고, 조용히 살고자 하던 그는 조선을 유린하던 청의 사신들이 딸을 납치하자,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검객의 모습을 찾습니다. 영화자체는 빠른 액션 장면과 액션을 더 돋보이게 하는 칼이 맞부딫히는 음향으로 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장혁의 액션은 이래서 사람들이 장혁을 위한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내용들이 볼 게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태율과 태옥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는 초반부 역시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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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Enola Holmes,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25. 18:46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코로나19로 인해 넷플릭스로 바로 가는 영화들이 늘어난 것 같네요.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본 영화입니다. 오로지 주연배우들 이름을 보고, 그 배우들이면 영 이상한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았겠지라는 생각으로 보았다고나 할까.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에게 형인 마이크로프트(Mycroft Holmes) 외에 여동생 에놀라도 있었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영화의 원작은 낸시 스프링어(Nancy Springer)의 에놀라 홈즈 시리즈 1권입니다. 셜록 홈즈가 코난도일의 원작 보다 너무 인간적인 점, 셜록 홈즈 시리즈와 같은 추리뮬로 보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안 좋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추리 요소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추리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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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히어로물의 변주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8. 21:03
수퍼히어로물의 변주 수퍼히어로물의 가장 기본적인 원형은 권선징악(勸善懲惡)입니다. 통쾌함을 주지만, 뻔하다는 이야기나 유치하다는 인식이 따라다녔습니다. 아이언맨(Iron Man, 2008)을 필두로 이어진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는 어린이나 청소년용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던 수퍼히어로물을 흥행에 성공시키며, 수퍼히어로물이 하나의 주류로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 전에도 비틀기 시도가 있었지만, 어벤져스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수퍼히어로를 등장시키면서도 뻔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주를 보였습니다. 초능력 또는 수퍼파워. 특별한 능력으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것외에도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두려움 또는 부러움, 특별한 능력과 힘에 따른 책임 등은 그런 변주를 위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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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7. 06:37
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2020) 기존 엑스맨 시리즈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기대했어도 실망하겠지만, 긍포영화를 기대하며 이 영화를 고르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아무런 기대없이 본다면 기존 엑스맨 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의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유치하다는 이야기를 듣던 수퍼히어로물이 하나의 주류로 자리를 잡으며 뻔하지 않으려는 많은 변주가 있었죠. 뉴 뮤턴트(The New Mutants, 2020) 역시 그런 변주 중 하나입니다.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와 스케일이나 분위기 면에서 많이 다르죠. 그렇다고 로건(Logan, 2017) 처럼 묵직하지도 않습니다. 데드풀(Deadpool, 2016) 같은 경우는 아예 대놓고 B급 유머로 가면서 그런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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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3. 18:45
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2020) 엑스맨: 다크피닉스(Dark Phoenix, 2019)가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에서 제작한 엑스맨 유니버스의 마지막 본편 영화였다면, 뉴 뮤턴트는 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의 마지막 엑스맨 영화입니다. 디즈니 인수 후 개봉된 두 영화가 총 13편의 엑스맨 시리즈 중 최악의 영화 자리를 다투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디즈니 인수 후의 엑스맨 시리즈를 기대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뉴 뮤턴트는 엑스맨 시리즈와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전혀 다른 스핀오프 시리즈인 셈입니다. 큰 그림을 갖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엑스맨 시리즈는 그때 그때 만들어지다 보니 본편 자체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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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더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3. 12:57
나의 마더 (I Am Mother, 2019) 넷플릭스에서 배급한 SF영화로 독특한 설정으로 꽤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등장인물로 자칫 뻔하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를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다고들 했죠. 과연 재미있을까 싶다가 주위에서 평이 좋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대했었던 것 같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초반부는 다소 지루하기도 합니다. 아주 지루하거나 지루한 부분이 길게 있는 것은 아니고 약간. 낯선 외부인을 들이며, 영화의 분위기는 스릴러 비슷하게 흘러가죠. 마더와 외부인. 둘 중 한 명은, 아니면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 외부와 차단된 공간인 이곳의 진짜 목적은? 그리고, 실제로는 외부가 어떤 상황인지? 두 영화를 비교하기에는 영화의 분위기가 다른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