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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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200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6. 23:29
전우치 (Jeon Woochi: The Taoist Wizard, 2009) 저는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마블(Marvel)이나 DC의 수퍼히어로물도 좋아하고, 홍길동(洪吉同), 전우치(田禹治), 일지매(一枝梅) 등과 같은 한국형 히어로들도 좋아합니다. 일지매는 한국 출신이 아니라 원래 재물을 훔치고 매화 한가지를 남겼다는 중국 명나라의 나룡(懶龍)이라는 도둑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요. 다 커서도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며 취향이 유치하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 취향이지 그 녀석 취향은 아니니 신경쓸 필요는 없죠. 2009년 전우치가 개봉되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영화 전우치는 인물만 차용하고, 내용은 전우치전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게 더 맘에 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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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5. 22:44
반도 (Peninsula, 2020) 한국형 좀비영화로 호평을 받은 부산행(2016)의 속편입니다.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과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 개봉되었던 영화입니다. 코로나19 하에서 381만명이 관람하였으니, 꽤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고 할 수 있죠. 영화 속 배경은 좀비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부산행(2016) 이후 4년. 그동안 한반도는 좀비가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려진 땅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 좀비들이 그렇듯 떼를 지어 몰려들고, 사람들을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그들은 인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인간들은 들어오기를 꺼리고, 도시들은 황폐화되었죠. 영화는 부산행 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 확장된 세계관 등 제작진은 의욕적이었지만, 부산행의 속편이면서도 부산행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인 점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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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2006)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4. 22:04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2006) 이든 헌트(Tom Cruise as Ethan Hunt)가 이후 시즌에서 계속 그리워 하는 줄리아가 등장하는 작품이죠. 이단 헌트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단이 주는 어감이 안 좋아서 여기에서는 이든으로 표기합니다. 톰 크루즈가 맡은 영화 속 주인공도 이단(Ethan), 현실에서 톰 크루즈가 믿었던 종교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도 이단(異端)이라고 한 사람도 있었죠.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 초반부. 이든이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줄리아(Michelle Monaghan as Julia Meade)도 붙잡혀 있는 상황. 이든도 관객도 영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웬 데이비언(Philip Seymour Hoffman as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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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4. 19:10
히트맨 (Hitman: Agent Jun, 2020) 영화를 보면 예전 성룡 영화는 딱 성룡 영화 같았습니다. 초기와 그 이후의 영화 스타일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딱 성룡 영화였습니다.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영화도 없지만, 크게 실망스러운 영화도 없었죠. 팬들이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 역시 마동석 영화 같습니다. 마동석 영화는 마동석 자체가 스포일러라고 할 정도이죠.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로 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독보적인 캐릭터가 된 것은 맞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동석 영화는 기대수준의 재미를 보장하죠. 권상우가 나오는 영화들 역시 권상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권상우 식 코믹함이라고나 할까. 영화 히트맨 역시 그렇죠. 웹툰 작가가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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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3. 19:05
정직한 후보 (Honest Candidate, 2020) 정직한 후보는 브라질 영화 O Candidato Honesto(2014)의 정식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다만, O Candidato Honesto가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1997)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 표절 논란에서 완전히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세 영화 모두 거짓말로 성공가도(成功街道)를 달리던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기도로 인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설정이 동일합니다. 라이어 라이어의 주인공은 변호사이고, O Candidato Honesto의 주인공은 남성 정치인인데, 정직한 후보의 주인공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코미디 영화로 주연상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는데 라미란 배우는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이 영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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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3. 17:39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고질라(Godzilla, 2014)의 속편이자 35번째 고질라 영화입니다. 레전더리(Legendary Entertainment)와 워너브로스(Warner Bros.)의 몬스터버스(MonsterVerse) 세번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타이탄(Titans)이라고 부르는 거대 괴물들의 대결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인간들의 갈등이 있죠. 막연한 두려움으로 괴물들을 없애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 주된 갈등은 괴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인류가 파괴하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거대 괴물들이 깨어나서 활동해야 한다는 사람들이죠. 양측 모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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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무비 (200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3. 11:25
에픽 무비 (Epic Movie, 2007) 코미디, 모험, 패러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보면 이게 뭐지 싶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사전 정보가 있으면 안 보고 싶은 영화일 수도 있죠. 이것이 B급 영화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듯 한데, 그게 너무 과합니다. 일부에서는 B급도 안되는 C급 영화라고 하거나, 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완성도라고 하기도 할 정도이죠. IMDb 평점 2.4/10, Rotten Tomatoes 2%에서 보듯이 한국과 안 맞는 B급 정서때문에 평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이거 뭐지하면서 보게 됩니다. 의도적인 편집이지만 맥락없는 내용, 뜬금없는 장면의 남발, 저급한 그래픽 등 어이없는 영화죠. 기본적으로는 네 명의 주인공이 벽장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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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2011)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 31. 23:03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낯선 곳에서 어리둥절하며 눈을 뜨는 주인공 콜터 스티븐스 대위(제이크 질렌할). 크리스티나 워렌(미셸 모나한)은 주인공을 아는 것 같은데 주인공은 크리스티나도 전혀 모르는 분위기.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콜터처럼 관객 역시 이게 뭐지 싶어집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순식간에 8분이 지나 돌아간 곳에서 화면으로 마주한 공군 장교 굿윈(베라 파미가)은 처음에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며 자세한 설명을 않고 재촉만 합니다. 보다보면 소스 코드는 사람이 죽은 뒤에도 8분간 뇌활동이 유지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그 사람이 죽기 전 8분을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영화에서는 콜터가 1차 테러의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