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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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2. 19:50
클라라 (Clara, 2018) SF영화이지만, SF영화 보다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끝나고 나서야 SF영화였구나 생각이 드는. 아카쉬 셔먼(Akash Sherman) 감독은 이 영화의 장르를 상위개념 공상과학 드라마(high concept science fiction drama)라고 표현했다는데, 얼핏 보면 와닿지 않는 긴 이름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 표현이 영화를 잘 나타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내내 잔잔한 톤을 유지합니다. 몇몇 사건들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런 사건들 조차 격랑(激浪)이 아닌 잔잔한 물결 같습니다. 심지어 누군가의 죽음까지도. 영화는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이나 사건도 없고, 다음에 나올 장면에 대한 대단한 기대감 같은 것도 없지만 계속 보게 만듭니다. 잔잔하면서 지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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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8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9. 21:33
코드 8 (Code 8, 2019) 2016년에 나온 동명의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코드8에서 특수한 능력(superhuman abilities)를 지닌 사람들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수퍼히어로(superhero)도 수퍼빌런(supervillain)도 아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파워(Powers)라고 불리는 그들은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Lincoln City를 건설하는데 기여를 합니다. 하지만, 점차 그들이 하던 일은 기계가 대신하기 시작하죠. 파워의 능력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파워들이 자신의 능력을 등록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킵니다. 입사지원서에 특수한 능력이 있는지 묻고, 그에 따른 불이익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많은 파워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매일 인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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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 3D (201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7. 07:53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3D (Resident Evil: Retribution, 2012) 한국어판의 부제는 '최후의 심판'이라고 붙였지만, '최후'와도 '심판'과도 거리가 먼 영화입니다. 최후로 가기위한 준비 정도라고나 할까요. 영어 부제는 Retribution입니다. 응징(膺懲), 징벌(懲罰), 응보(應報) 등의 뜻이 있으며, 최후의 심판보다는 더 뜻이 잘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정통 좀비영화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지만, B급 영화로 있던 좀비영화를 주류영화계로 불러와서 좀비영화의 관객저변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시리즈 5번째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은 좀비영화라기 보다는 액션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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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Resident Evil: Extinction, 200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6. 15:53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Resident Evil: Extinction, 2007) TV를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화입니다. 모두 그렇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제 주위 사람들 기준으로... 좀비영화에 대해 약간 아는 사람은 최고의 좀비영화 시리즈라고 하고, 자칭 마니아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통 좀비영화가 아니라며 낮게 평가합니다.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제 주위 소수의 의견입니다. 그들의 평을 떠나서 게임과 영화 양쪽에서 좀비를 소재로한 작품 중에 흥행에 성공한 시리즈임은 부인하기 어렵겠죠. 제가 본 것은 3편이었던 것 같은데... 다른 편들을 안 봐서 시리즈 중 수작인지 졸착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어설픔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런 류의 영화가 그렇듯 그냥 기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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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201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6. 11:39
인턴 (The Intern, 2015) 은퇴하고, 부인은 사별한 70세의 벤(Robert De Niro as Ben Whittaker).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관련 전자상거래(e-commerce) 회사, 어바웃더핏(About The Fit)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젊은 사장 쥴스(Anne Hathaway as Jules Ostin)는 인턴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회사 이미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시니어 인턴에 대해 부정적이죠.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갑니다. 벤이 쥴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죠.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는 인구구조 변화가 다가오는 시점에 시니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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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6. 10:56
인랑 (人狼, Illang: The Wolf Brigade, 2018) 개봉 전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관심이 갔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고 1~2주 되었었나? 주위에서 인랑을 보았다는 사람은 딱 한 명있었죠. 영화가 어땠냐고 묻자 돌아온 짧은 답변. "보지마세요." 너무 기대를 안했었나? 영화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독이 너무 많은 욕심을 낸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30억원. 한국영화치고는 거액이 들어간 대작이니 욕심이 났겠지만, SF영화로는 매우 적은 금액이 들어간 영화여서 그랬을 수도 있죠. 그러다보니 초반부에 이것저것 설명이 많아지며 영화가 다소 지루해집니다. 설명이 많지만, 동시에 관객들로부터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배경에 대한 설명이 효율적이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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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워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 19:57
프로젝트 파워 (Project Power, 2020) 마약 시장을 통해 암암리에 팔리는 알약, 파워. 먹으면 5분간 초능력인 수퍼파워를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초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죠. 알약은 새로운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기 보다는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발현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초능력을 가질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짧다는 점이 기존 수퍼히어로물과 차이점입니다. 마약시장을 통해 풀려서일 수도 있지만, 초능력을 얻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쾌락이나 범죄에 그 능력을 사용하며, 사회문제가 되어갑니다.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초능력이 생긴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마약을 떠올리며 비현실적만은 아니게 비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약시장을 통한 시장침투는 시작일 뿐이었죠. 그 뒤에 있는 더 큰 음모.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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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8. 8. 09:11
잭 리처 (Jack Reacher, 2012) 추적자(Killing Floor, 1997)를 시작으로 20편도 넘게 나온 소설 잭 리처 시리즈. 이 중 2005년 작 원 샷(One Shot, 2005)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매편 독립된 이야기 구조이다 보니, 영화화할 때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 수 있죠. 피츠버그(Pittsburgh, Pennsylvania)에 있는 야구장, PNC Park를 강 건너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차장. PNC Park 쪽을 응시하던 한 암살자는 정확한 사격술로 5명을 저격하고 사라집니다. CCTV에 찍힌 자동차,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 주차요금에 사용된 동전 등에서 발견된 모든 증거가 가리키는 한 사람, 바(Barr). 경찰은 바로 바를 체포하고, 경찰과 검찰은 바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