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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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6. 20. 07:12
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 볼 수 있는 연령대에서 대충 감이 온 영화.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SF 작품들 속 로봇처럼 인류의 멸망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들을 자택 격리시킨다는 상황이 특이합니다. 말살시키지도 않고, 집안에서 무엇을 하든 관여하지 않지만 외출은 엄격히 금지된 사회. 혹자는 청소년 대상 영화이다 보니 청소년들의 통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청소년이나 학생들은 그러한 시각에 더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 중에는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돈 H사에서 시행한다는 점심시간 준수 감시용 CCTV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못믿고, 모든 것을 감시하려하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실효성 있고, 회사의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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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Girl (워드걸)눈 가는 대로/[TV|비디오]어린이 2015. 5. 19. 01:35
WordGirl (워드걸) 2007년부터 미국의 PBS Kids에서 방영 중인 어린이 만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수퍼히어로(Superhero) 워드걸(WordGirl)이 사이드킥(sidekick)인 캡틴 허기 페이스 (Captain Huggy Face)와 함께 악당들(villains)에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워드걸은 원래 렉시콘(Lexicon)이라는 가상의 별에 태어났습니다. 렉시콘 자체가 어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렉시콘의 우주비행사인 캡틴 허기 페이스가 조종하는 우주선에 몰래 들어갔다가, 우주선이 표류하면서 지구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팀과 샐리 부부(Tim and Sally Botsford)에게 입양되어서 베키(Becky Botsford)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수퍼파워(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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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11. 15:1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기대 수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영화. 나쁘진 않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할 수 있고, 기대가 없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진행속도가 느려 상영시간이 긴 건지, 상영시간이 길어서 속도 완급이 있는 건지 몰라도 중간중간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고, 스케일을 빼고 이야기 진행만 보면 TV시리즈 3편 정도를 몰아서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도 많은데다가, 대작을 만들려는 욕심이 섞였다고나 할까. 전편 만큼의 흡입력은 없습니다. 그래도 예고된 3편이나, 다른 마블 시리즈에 대한 관객은 꾸준하겠죠. 마니아층은 만들어지는 마블의 영화속 세계관(Marvel Cinematic Universe) 자체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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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에서 본 예고편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11. 15:14
AMC에서 본 예고편 반년만에 가본 영화관. 그래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미국 영화관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많은 예고편입니다. 자주 가면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이나 TV에서 보던 광고의 조금 다른 버전 보다는 볼 만합니다. (친구 중에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그 영화에 대한 예고편이나 리뷰를 절대 보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는 이렇게 연달아 나오는 예고편이 달갑지 않겠죠.) 2015년 5월이니, 곧 개봉할 투머로우랜드 (Tomorrowland). 예고편이라기 보다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한 숟가락 주는 맛보기 같은. 예고편의 대세가 시리즈물인데, 아니면서도 눈길을 끄는 영화입니다. SF 어드벤처 속에서 뭔가 디즈니 다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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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7. 00:45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 캐나다에 있을 적, 알게 된 선배도 후배도 둘 다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팬이었습니다. 타란티노 각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그 두사람은 저 영화는 꼭 봐야한다며 개봉 전부터 흥분한 상태. 하지만 전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커녕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도 흥분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처음 들은 문외한. 누구냐고, 그 사람 영화가 어떤게 있냐고 묻자 두 사람은 저를 무슨 외계인 보듯 봅니다. 그러다가 농담이라고 생각한 건지 대답도 안 해주고 그냥 보면 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합니다. 얼떨결에 본 영화. 아마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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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8. 20. 06:35
퍼시픽림과 설국열차.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영화 사이의 공통점. 괴생물체가 되었든 추위가 되었든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사람들. 거대한 장벽이든 무한엔진의 열차이든. 하지만 그러한 격리는 문제를 야기할 뿐 해결책은 아닙니다. 격리는 스스로의 역량을 저하시켜 벽이 무너지는 순간 대응할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사고의 틀 자체가 축소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갇혀버린 사고.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시각은 벽을 무너뜨릴 외부의 더 큰 위협도, 벽이 필요없는 우호적 환경의 도래도 모두 인지할 수 없게 됩니다. 목적은 지키기 위함이라지만, 스스로를 가두고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벽. 비단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 종교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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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3. 8. 14. 05:58
유대인 이야기. 유대인. 어찌보면 신기한 민족. 그러다 보니 유대인을 분석한 여러 책들과 글들이 있습니다. 이 책도 기본적으로 그러한 부류의 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냥 그런 책은 아닙니다. 일찌감치 개개인들은 가장 자본주의적이며 공동체는 가장 사회주의적이었던 민족. 그것을 가능하게한 그들의 종교. 유대교,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 등 불교를 제외한 주요 종교를 태생시킨 민족. 몰살시키려는 수많은 반유대주의와 학살에도 굴하지 않은 민족. 여러국가의 지배를 받았지만 지배국에 동화되지 않고 지배국가 보다 더 긴 생존능력을 보여 민족. 상업과 금융을 일찌감치 깨달은 민족. 이러한 유대인들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도록하는 책. 쉽지만은 않지만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입니다.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