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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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1) 신용위험의 종류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23. 01:00
신용위험. 쉽게 말하면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말한다. 조금 더 세분화 해보면, (1) 신용 스프레드 (확대) 위험과 상환불능 위험(Default Risk)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2) 국가, 기업, 그리고 개인의 신용위험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또한, (3) 개별 대상 또는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으로도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신용스프레드 위험과 상환불능 위험에 대해 생각해 보자. 신용 스프레드 위험은 투자대상의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스프레드가 커지는 위험이다. 다른 요인이 변하지 않을 때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는 투자대상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AAA등급의 회사가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때, 실제 default 위험은 여전히 낮겠지만,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로 손실이 발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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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7. 15:39
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 중국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미자하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밤에 몰래 왕의 수레를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당시에는 왕의 허락없이 왕의 수레를 타면 발목을 자르는 형벌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위왕은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오히려 미자하의 효성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미자하는 복숭아를 먹다가 너무 맛이 있어서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바칩니다. 왕은 복숭아가 너무 맛있다며 먹다 말고 자신에게 바친 미자하를 또 다시 칭찬합니다. 그러나, 미자하의 자태도, 왕의 총애도 계속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중 미자하가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자 왕은 말합니다. 이 놈은 원래 나쁜 놈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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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市場換技術(위시장환기술)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6. 15:24
爲市場換技術(위시장환기술). 중국경제를 잘 설명하는 말이다. 사람이 있고, 시장이 있다. 시장을 보고 세계 유수 기업들은 중국으로 들어왔다. FDI의 형식으로 그들은 돈과 기술을 풀었다. 광대한 시장이 있다는 사실, 아니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중국에는 돈이 넘치게 되었다. 중국은 이제 돈을 가려서 받을 여유까지 부린다. 오히려 넘치는 돈을 갖고 밖으로 나간다. ODI다. 해외기업들을 사고 기술을 가져간다. 비록 기술 취득이 ODI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었겠지만. 얼마 전 쌍용차의 기술유출로 소동이 있었다. 그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쌍용차가 아니더라도 중국이 살 자동차 회사는 많다. 그들이 가져갈 기술은 넘쳐난다. 기술 유출을 한 사람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중국이 무섭다는 것을 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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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오류, 일반화의 오류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2. 15:40
한 나라 또는 세계전체의 경제 관련 언급을 할 때 사람들이 많이 하는 잘못이 바로 통계의 오류와 일반화의 오류이다. 통계의 오류는 단순 통계 자료를 인용함에서 오는 실제 체감 경기와의 괴리이다. 특히 국책연구원에서 수행한 경기 전망 자료 등을 보면서 서민들이 괴리를 많이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오류는 일반화의 오류이다. 체감 경기를 언급하거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어떤 사실을 분석하려고 할 때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인터뷰 대상자의 숫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일반화 하기에는 너무도 적은 숫자이지만 일반화를 하게 되므로 일반화 과정에서 잘못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 자료는 가장 객관적인 수치이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조하지 않을 수도 없다. 심하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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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황에 대한 작은 생각 (2)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1. 15:24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또다른 곳은 중국이다. 어쩌면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견실한 경제를 보여 온 중국에 대해 장기불황을 언급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려를 하는 이유는 환율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말인지 아니면 환율에 기댄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수출대상국, 특히 미국의 경제회복이 더뎌질 경우 중국의 경제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위안화 절상 압력. 가장 견실한 모습을 보이기에 경제논리를 보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중국당국은 환율을 미국 달러화에 묶고 있다. 경제논리 대로라면 중국의 위안화는 큰 폭으로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 중국이 환율조작을 중단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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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황에 대한 작은 생각 (1)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1. 15:24
일을 하면서 자주 듣던 말이 일본식 불황이고 그 가능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종종 고민을 해야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대단한 국가였다. 경제불패의 신화를 구축한 듯한 일본은 지금의 중국과는 또다른 위상을 차지하였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강점은 인구다. 부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도, 전세계가 그렇게 눈치를 보는 이유도 인구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술이었다. 그리고 첫 출시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워크맨과 같이 참신한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을 만들어 나갔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고… 그런 일본을 그대로 지켜 볼 국제사회가 아니었다. 일본 엔화 상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결국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 일은 잃어버린 10년, 최근에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일본의 장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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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와 환율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0. 15:24
미국에서 보면 명품계의 큰 손은 일본도 한국도 아닌 중국인인 것 같다. 중국인들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쓸어모은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왕성한 소비욕을 보이는 중국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결국 중국이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걸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이 미국인들 같지는 않다. 또다른 이유는 바로 빈부의 격차이다. 중국은 싸구려 물건의 인식을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지만 중국산이라고 하면 여전히 고급품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에서 부자들은 중국산보다 해외 명품을 선호한다. 그리고 일반 서민층은 아직까지는 충분한 소비여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