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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손 가는 대로/그냥 2019. 2. 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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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영국의 사상가 아이자이아 벌린(Isaiah Berlin)의 2가지 자유개념(1958)이나,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같은 철학적 이야기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로 부터의 자유(freedom from)' 또는 '~로 부터의 도피(escape from)'과 '~를 향한 자유(freedom to)' 또는 '~를 향한 도피(escape to)라는 말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2018년 초반부터 속한 조직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그 추세가 바뀔 것 같지는 않죠.

    그동안 몸담았던 조직을 떠나는 사람들은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기존 조직이 싫어서 떠나는 사람과 (기존 조직이 좋지만)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나는 사람. 그리고, 남들이 떠나니 덩달아 휩싸이는 사람과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으로 떠나는 사람.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은 사람마다 다르니 일단 제하고 보면... 분위기에  휩싸여 나가는 사람을 보면 좀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죠. 그건 스스로 선택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자유를 잃고 끌려가는 상태이죠.

    자유의지로 선택한다면, 이미 마음을 굳혔다면,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 다만, 그 선택이 몸 담은 곳이 싫어서 떠나는 '~로 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서 떠나는 '~를 향한 자유'이기를 빕니다.

    모감주나무(Goldenrain tree; Koelreuteria paniculata)의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과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무언가에 쫓겨서 하는 결정이 아닌, 필요하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면 찾은 기회라면 붙잡으려 하기보다 축하해줘야겠죠.

    Image: Koelreuteria paniculata (goldenrain tree)
    Date: 25 April 2007
    Author: Wouter Hagens
    Source: Wikimedia Commons in the public domain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Koelreuteria_paniculata_A.jpg

    Image: Koelreuteria paniculata (goldenrain tree)
    Date: 3 September 2003
    Author: Wouter Hagens
    Source: Wikimedia Commons in the public domain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Koelreuteria_paniculata_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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