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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의 공포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9. 9. 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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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의 공포

    □ B의 공포(B Phobia) 

    ● Bump (충돌)
    B는 Bump로 공포까지는 아니며, 평탄하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거라는 우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 및 경제에서 많은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다 그러한 bump로 보는 시각입니다. 아래에 언급되는 여러 종류의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포함하죠.

    ● Bubble and Burst (거품과 붕괴)
    "모든 위기는 거품(Bubble) 다음에 온다", "버블은 터지고 나서야 버블인 것을 안다." 둘 다 금융시장의 오래된 격언입니다. 누구나 거품이 터지면 위기가 온다는 것을 알지만, 무엇이 거품이고 거품이 언제 터질지는 사전에는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부문이나 자산군에서 가격이 오르게 되면 거품과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됩니다. 그 우려는 심지어 몇년이상 지속되기도 하죠.

    □ C의 공포

    ● Credit (신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 국내 투자자들이 CLN, CDO는 물론 CLO, CMBS 등 C가 들어가는 상품을 기피하였습니다. CMBS의 C는 Credit이 아니었음에도... 금융위기 때에도 안전했던 자산들이 있었으나, CDO에 대한 익스포져가 많았던 국내기관의 해외 투자에서 많은 손실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죠. 미국에서도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렸고, 유럽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 D의 공포
    최근 부각된 D의 공포는 한국의 경우 디플레이션(deflation), 글로벌하게는 디폴트(default)에 대한 우려입니다.

    ● Deflation (디플레이션)
    지난 8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불거진 우려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라고 하죠. 통계청 이두원 물가동향과장은 일시적이며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도 디플레이션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활력을 떨어뜨려 하락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Default (채무불이행)
    2019년 8월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 선거에서 야당 후보 페르난데스가 현 마크리 대통령에 압승 거두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은 불안한 눈으로 아르헨티나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8월 28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단기 채권 상환 기한을 일방적으로 연기하였습니다. 곧,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고, 특히 S&P는 디폴트의 바로 위인 선택적 디폴트(Selctive Default) 수준까지 떨어뜨렸죠. 이에 시장에서는 2001년 남미 경제 위기가 또 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디폴트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H의 공포

    ● Hyperinflation (초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은 물가가 급등하며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입니다. 케이건(Phillip Cagan)에 의하면 1개월에 50% 초과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1차 대전 이후 1920년대 독일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매월 1000% 이상의 물가상승이 이어지면 1922~1924년 사이에 물가가 약 3조% 상승하였다고 하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 했지,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H의 공포는 없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2018년 물가상승률이 1,698,488% 달한 베네수엘라에서 보듯이 정치 경제가 취약한 국가에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포이기도 합니다.

    □ L의 공포

    ● L (L자형 침체)
    L의 공포는 금융위기 이후 회복이 안되는 L자형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이 이루어졌지만, 한국의 경우 회복이 안되는 L자형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갈등은 이러한 우려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 Linked (DLS, ELS)
    Linked와 연계된 L의 공포는 국내 이슈입니다. 독일 헤리티지 부동산 DLS, 원유연계형 DLS, 홍콩증시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DLS)이나 ELS 등 구조화된 금융상품에서 잇따라 손실이 발생하며, 이러한 상품을 기피하는 현상을 일부 언론에서 L의 공포로 표현합니다. 수익률을 쫓다가 특정 상품, 특히 복잡한 상품에 투자가 몰리고 이슈가 생기면서 극도로 회피하는 성향으로 변하는 과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있었던 C의 공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 Lay off (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감원에 나서면서 불거지는 위험입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사회 문제도 되고, 소비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위험이죠.

    □ R의 공포

    ● Recession (경기침체)
    8월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언급되기 시작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왔었다면서 R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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