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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전망의 혼재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8. 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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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계속되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혼재해 있습니다.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돈을 벌 기회라고 보기도 합니다.


    단기 vs 중기 vs 장기

    단기-중기-장기에 대한 전망 차이로 인해 더 복잡해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다시 하강 사이클에 들어섰고, 조만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강은 더블딥까지 가는 큰 폭의 침체가 아닌 경기순환적 사이클 상에서 바닥 부분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보면 그러한 사이클 자체가 경기 침체 후 반등하고 있는 트렌드 상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앞에 나타나는 경기지표의 하락이 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시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냉키(Bernanke) 의장이 보는 경기회복을 향하고는 있으나 길고 울퉁불퉁한 길(a long and bumpy ride ahead to overcome the deepest recession)은 단기적 사이클을 타기에 울퉁불퉁하지만(bumpy) 중기적(long)으로는 회복세에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한게 아닐까 혼자 해석해 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한 전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디플레이션 vs 인플레이션

    전세계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전세계가 일본의 인구구조를 따라가며 일본식 경기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봅니다. 인구가 줄어서 수요가 주는데, 고용없는 성장. 결국 인구감소와 실업율 증가로 인해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기에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디플레이션은 두가지 측면에서 걱정이 됩니다. 하나는 단기적으로 더블딥에 기인한 수요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이고, 다른 하나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디플레이션입니다. RBS에서는 'No Double Dip, No Deflation'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더블딥 가능성이 없으며, 따라서 이에 기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낮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단기와 중기이후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가뭄에 기인한 밀값 급등입니다. 충격을 주겠지만 일시적 요인입니다. 보다 큰 요인은 중기 이후 일 겁니다.

    중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입니다. 동시에 중국과 동남아의 임금인상 도미노는 생산원가를 증가시켜 제품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이로인한 긴축재정은 금리정책의 완화기조 유지로 이어져서 그동안 풀어놓은 유동성이 회수되지 못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이라는 한 방향이 아닌 어느 분야는 가격하락과 다른 분야는 가격상승이라는 복합된 가격구조의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초고가 사치품의 가격은 투자대상으로도 부각되며 가격이 더 오르고,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기호품은 중산층 기반이 약화되며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가격이 하락하고, 필수품은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 속에 체감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식의.


    고용없는 성장

    고용없는 성장은 단지 눈앞의 실업율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혹자는 고용없는 성장은 추세로서 실업율과 경제성장률은 괴리되기 때문에 실업율에 대한 의미가 덜해졌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실업율의 증가는 중사층 붕괴로 인해 한 경제 단위 안에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혼재되고, 호황과 불황이 뒤섞여 지표는 좋되 체감은 나쁜 현상을 심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실업에 대해서 국가차원에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결국 '실업율 증가 → 가계 평균 소득감소 + 세금부담증가 → 수요감소 → 디플레이션 → 기업실적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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