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국형 히어로: 임꺽정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3. 6. 22:03
    728x90

    한국형 히어로: 임꺽정

    임꺽정은 조선 명종(재위 1545~1567) 때 황해도 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천민 출신 도적으로 명종실록(明宗實錄)에는 임거정(林巨正) 또는  임거질정(林巨叱正)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 1681~1763)이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등 3인을 조선의 3대 도적으로 꼽았을 만큼 유명한 도적 중 한 명입니다. 이익이 말한 3대 도적들은 정부를 긴장하게 만들만큼 세력이 컸지만, 악명 높은 도적들이 아닌 의적(義賊)들이었습니다. 단순 도적이 아닌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농민의 저항과 신분해방 요구라는 사회운동세력이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임꺽정의 활동이 시작된 명종 14년(1559) 황해도 지역은 흉년과 전염병이 휩쓸고 있었다고 합니다. 죽은 시체가 들판에 가득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난에 짓눌려 있었습니다. 환경때문이든 정부의 무능때문이든 도적이 되는 것은 이상할게 없는 수순이었습니다.

    황해도에서 활동하던 임꺽정 무리를 토벌하려고 대책을 세운 것은 1559년 3월이었고, 최종 소탕한 것은 1562년 1월이었다고 합니다. 3년 가까이 걸렸죠.

    백정 출신인 임꺽정은 왠지 턱수염이 덥수룩하고, 힘이 세며 무식한 이미지입니다. 심지어 명종실록 등 역사 기록물 등에서는 임꺽정과 그 무리들을 의적이 아닌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죄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혹자는 상인, 대장장이, 노비, 아전, 역리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을 보면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이었을 거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역사적 사료에서는 임꺽정은 의적은 아닙니다. 임꺽정이 의적으로 재평가 받게 된 것은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대하소설 덕분이라고 하네요.


    Image: 홍명희의 임꺽정 | 사진: 웬디러비 | Wikimedia Commons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교폭력  (0) 2021.03.12
    한국형 히어로: 장길산  (0) 2021.03.09
    순경 (순자)  (0) 2021.03.06
    진나라와 법치 2  (0) 2021.03.05
    진나라와 법치 1  (1) 2021.03.0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