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상화폐와 가격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3. 15. 19:08
    728x90

    가상화폐와 가격

    민간주도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익명성입니다. 보유자 관련 통계는 일부 공개되고 있지만, 보유자에 대한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개인입장에서는 과세되지 않기에 세후수익이 더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회적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됩니다. 탈세나 범죄 등에 사용되기 용이하기 때문에.

    또 다른 특징은 어느 나라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하면 사용이 가능하기에 특정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통제하지 않고 보장해 주지 않는 자산을 '화폐'라고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특정 국가가 자산을 몰수 또는 몰취할 수 없기에 정부의 통제가 심한 국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매우 요긴한 교환수단이 될 거라고 합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은 특히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 간 거래 시에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너무 많은 전기를 사용하면서 탄소배출을 많이 하게 되어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중앙은행에서는 위기만 되면 돈을 찍어내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회수하면 불황이 오게 됩니다. 반면, 가상화폐는 공급이 제한적이다 보니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높은 편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들은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공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 처럼 경제전반을 고려하여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러 단지 가상화폐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차이만 있다는 것이죠.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것 역시 가상화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가치가 불확실하다 보니 화폐의 기능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직은 거래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렇다고. 만약 차 한대에 1BTC라고 책정을 하게되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여도 어쨋든 1BTC입니다. 오히려 전통화폐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전통화폐로 표시되는 물건가격의 상승만 유발합니다. 가상화폐의 늪은 가격변동성은 보기에 따라 전통화폐의 높은 가격변동성으로 볼 수 있고, 지금이라도 빨리 일정량의 가상화폐를 담아야 한다며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이런저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가상화페는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아무도 알 수는 없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금융회사들이 자산으로 인정하고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정부분을 보유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심스럽던 금융회사가 뛰어드는 순간 그동안의 급등과는 또다른 차원의 상승으로 이어질 겁니다. 어떻게든 그때까지는 가격을 지지하겠죠.

    기본적으로 금융회사들의 매수 규모가 큰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최첨단을 걷는 이미지로 포장할 수 있고, 금융지주회사끼리 손익경쟁에서 앞설 수도 있고,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펀드를 만들면 덩치도 키울 수 있으니까요.

    공급을 늘려도 오히려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될 거라는 호재로 인식되면서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는 했지만, 내일 당장 0원으로 수렴하여도 이상할게 없기도 합니다.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움, 스탕달  (0) 2021.03.23
    글쓰기  (0) 2021.03.20
    달리기  (0) 2021.03.13
    학교폭력  (0) 2021.03.12
    한국형 히어로: 장길산  (0) 2021.03.09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