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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속담 3
    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4. 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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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속담 3

    이번에는 우측 중간부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그림을 봐야 하니 전체 그림은 매번 앞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ieter Brueghel the Elder(1526/1530–1569), 네덜란드 속담(Netherlandish Proverbs), 1559, oil on oak wood, 117x163cm, Berlin State Museums(Gemäldegalerie der Staatlichen Museen zu Berlin)


    [NP-MR-01]
    저번 글의 마지막은 거위가 있는 부분이었죠. 그 아래에 보면 짐승 두 마리가 있습니다. 곰 같지는 않지만 곰을 그린 거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곰은 저렇게 생긴 건지, 원 속담은 곰이 아닌데 영어로 번역되며 곰이 된 건지, 브뤼헐이 곰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관련 속담은 '야생 곰은 자기 동족끼리 있는 것을 선호한다(Wild bears prefer each other's company)'입니다. 외부인 보다 자기들끼리 있을 때 더 잘 지내는 사람들(Peers get along better with each other than with outsiders)을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NP-MR-02]
    두 마리가 등을 맞대고 있는 곰들 좌측에 곰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속담 '곰이 춤추는 것을 보다(To see bears dancing)'를 나타냅니다. 의미는 매우 배가 고프다(To be starving)라고 하는데 곰이 춤추는 모습을 보는 것과 배고픈 것과의 연관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곰을 잡아먹고 싶다는 건지.



    [NP-MR-03]
    곰을 바라보는 사람 조금 아래에 한 사람이 무언가를 울타리 너머로 던지고 있습니다. 속담 '고깔을 울타리 너머로 던지다(To throw one's cowl over the fence)'입니다. 영어 단어 cowl은 고깔, 두건, 승모이라는 뜻과 큰 물통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원문을 몰라서 정확한 뜻은 모르겠는데 그림을 보면 고깔이나 두건 같아서 고깔이라고 적었습니다. 의미는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는 것을 버리다(To discard something without knowing whether it will be required later)'라고 합니다.



    [NP-MR-04]
    울타리 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사람 아래에는 헤엄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담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것은 힘들다(It is ill to swim against the current)'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미는 일반적 견해에 반대하는 것은 어렵다(It is difficult to oppose the general opinion)입니다.



    [NP-MR-05]
    물에 빠진 사람 우측에 물병이 보입니다. 속담 '물병은 깨어질 때까지 물에 간다(The pitcher goes to the water until it finally breaks)'와 관련이 있습니다. 깨어지면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뜻이기도 해서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Everything has its limitations)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NP-MR-06]
    그리고, 물병 옆에는 무언가 자르고 있는 듯한 사람이 보입니다. 이는 속담 '가장 넓은 스트랩은 다른 사람의 가죽에서 오려낸 것이다(The broadest straps are cut from someone else's leather)'을 표현한 겁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돈을 취하는데 밝다(One is quick to another's money)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NP-MR-07]
    가죽을 자르는 사람 앞에 물고기 꼬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는 속담 '장어 꼬리잡기(To hold an eel by the tail)'입니다. 미끌미끌한 장어의 꼬리를 맨손으로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어려운 과업을 맡다(To undertake a difficult task)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영어권의 유사 속담으로는 호랑이 꼬리잡기(To catch a tiger by the tail)가 있습니다. 똑같은 의미는 아니고 catch 보다 have나 get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예상 밖의 곤경에 빠지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NP-MR-08]
    장어잡는 사람 아래에는 바구니에 몸이 낀 듯한 사람이 있습니다. 속담 바구니에 빠지다(To fall through the basket)를 표현한 것인데 속임수가 발각되다(To have your deception uncovered)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림에 나타난 또 하나의 속담은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다(To be suspended between heaven and earth)입니다. 난처한 상황에 있는 것(To be in an awkward situation)을 뜻합니다.



    [NP-MR-09]
    바구니에 빠져있는 사람 아래에는 작은 알을 집어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큰 알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이는 속담 '닭의 알을 지키려다 거위알을 놓치다(To keep the hen's egg and let the goose's egg go)'입니다. 작은 것을 챙기려다가 더 큰 것을 놓치게 되다 보니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To make a bad decision)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는 한자성어 소탐대실(小貪大失)이나 1페니를 얻으려다가 10파운드를 잃는다(penny-wise and pound-foolish)는 영어 표현,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다(kill the goose that laid the golden egg)는 표현 등이 비슷한 표현들입니다.



    [NP-MR-10]
    장어 앞, 그림에서는 왼쪽에는 한 사람이 물에서 부채같은 것을 들고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이는 속담 '물에서는 햇빛을 볼 수 없다(To be unable to see the sun shine on the water)'를 표현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질투하다(To be jealous of another's success)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이 문장 하나만 봐서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림을 보면 남자가 있는 곳이 해가 들고 있고, 남자는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물에 있으면 하늘의 햇살뿐만 아니라 물에 비친 햇살까지 더해지다 보니 눈이 부셔서 볼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NP-MR-11]
    물 속에서 눈을 감고 있는 사람 위로 일부가 무너져 내린 벽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은 '금이 간 벽은 곧 붕괴된다(A wall with cracks will soon collapse)'입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Anything poorly managed will soon fail)는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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