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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중국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2. 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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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중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무력한 서방의 대응을 보며 중국은 내심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러시아가 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비난이 아니라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죠.

    이는 중국의 대만 정책과도 연결이 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을 때 서방의 군사적 개입이 없고, 경제적 제재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한다면 언제든 때가 되면 중국은 대만을 공격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군사개입을 해서 전세계가 전쟁 위협에 휩싸인다면? 사실 중국은 그것을 더 원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참전하지 않을 중국은 전세계 시선이 우크라이나로 쏠린 사이 대만을 전격 공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다른 국가입니다. 그런데, 대만은 하나의 중국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대응을 안하며 대만 침공에 다른 국가들이 참여할 명분이 없습니다. 같은 국가의 일이니까요.

    1차 및 2차 세계대전이 전세계로 전선이 확대된 데에는 전쟁을 일으킨 동맹국들이 친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것을 원하고 있는데, 대응하는 다른 나라들이 한 곳에 집중할 수 없기에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유리해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전쟁을 일으킨 것이죠.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참전을 결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도 어렵지만, 중국까지 나서면 이길 수 없는 전쟁입니다. 손들고 물러나거나 지구가 망하거나만 남은.

    러시아의 욕심이 우크라이나로 끝이 아니듯, 중국의 욕심도 대만이 끝은 아닐 겁니다. 

    요즘은 말도 잘 안듣는 북한을 중국이 굳이 끌어안고 있고, 한복과 김치 등 전방위적으로 문화의 동북공정을 진행 중인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이죠. 

    역사와 문화에서 시도하는 동북공정은 대국으로서 지위에 어울리지 않게 쪼잔하게 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에서 시간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은 대만이겠지만, 그 이후는 한반도일 겁니다.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은 지구반대편에서 발생한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우리나라 주가를 떨어뜨린다면 주가나 걱정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바라보는 우크라이나와 중국이 보는 한반도는 비슷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친 서방 세력과 친 러시아 세력이 있는데, 러시아는 반 러시아 세력을 몰아내고 싶은 겁니다. 러시아 영토로 만들거나 친러 정권만 세워놓고 위성국가로 삼는게 유리한지는 열심히 계산하고 있겠죠.

    한반도도 친 서방 남한과 친 중국 북한이 있습니다. 중국도 친중 정권만 남겨 놓고 싶겠죠. 다만, 북한은 사실 중국에도 골치 아프긴 합니다. 더이상 잃을게 없는 자의 무서움이라고나 할까요? 모든 의사결정이 극단적 상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친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말을 잘 듣기만 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중국이 북한을 직접 공격해서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거나, 아예 병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 필요한게 사실 알고보면 한국도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하나의 중국이었다는 거죠. 그래야 한국을 침공해도, 다른 나라들이 참전하거나 경제제재를 가하지 않을 명분을 줄테니까요.

     

    Image by SichiRi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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