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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없는 비판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4.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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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없는 비판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충고나 비판을 하면 좋겠죠. 하지만, 잘못된 것 같기는 한데, 이건 아닌데 싶지만 더좋은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경우 대안없는 비판을 하게 됩니다. (이때 원안보다 더 나쁜 대안도 대안이 없다는 것에 포함합니다.)

    예전에 대안없는 비판을 주제로 논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명은 대안이 없다면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대안없는 비판이나 양비론은 그냥 자신이 비관론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뿐이라고. 대안이 없다면 입을 다물고 지켜보는게 맞다고.

    그러자 다른 한 명이 말했죠. 자신이 전문분야가 아니면 대안을 제시 못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회통념 상 잘못된 것은 보이지 않냐고. 비전문가여서 대안이 없어도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해야지, 전문가들이 대안을 찾으려 할 거 아니냐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사람이 친구와 대전에서 서울로 가려고 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친구 모두 길치이다 보니 부산 쪽으로 차를 몰고 있었고,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은두 사람이 서울을 가야하는데 부산을 향하고 있고 심지어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은 이 길로 계속 가면 서울과 점점 멀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이곳에서 어떻게 차를 돌려야 할지 모릅니다. 대안을 모른다고 두 사람이 잘못가고 있다고 말하면 안되는 걸까요? 잘못가고 있다고, 나도 길은 모르니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그렇게 이야기는 해줄 수 있죠. 아니, 상대방을 위한다면 대안을 모른다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늦기 전에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어보라고 해줘야 할 겁니다. 대안을 모른다고 침묵을 지키는 것은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생 좀 해보라는 심보일 수 있죠.

    악의적 비난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면 대안없는 비판이어도 침묵보다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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