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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및 금리 상승기의 투자 6: 배당 vs 성장 (2)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22. 5. 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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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및 금리 상승기의 투자 6: 배당 vs 성장 (2)

    물론 실제로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서 앞에서 처럼 단순한 수학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기는 합니다. 배당주를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배당율을 봐야하는데, 일단 이번 포스팅 역시 다양한 ETF의 수정주가만 비교해 보겠습니다.

    배당주, 성장주, 가치주는 주식시장의 오랜 테마입니다. 그만큼 많은 펀드와 ETF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펀드명에 배당, 성장, 가치를 넣어서 전략을 명확히 알게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해당 전략을 추종한다고 결과까지 그렇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주 ETF만 봐도 시가총액 2,000억원 수준의 ARIRANG 고배당주(KRX: 161510)를 비롯하여, KBSTAR 고배당(KRX: 266160), KBSTAR 대형고배당10TR(KRX: 315960), KODEX 고배당(KRX: 279530), TIGER 코스피고배당(KRX: 210780), HANARO 고배당(KRX: 322410), KOSEF 고배당(KRX: 104530), KBSTAR KQ고배당(KRX: 270800), ARIRANG 고배당저변동50(KRX: 251590), KBSTAR 중소형고배당(KRX: 281990)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고배당주 안에서도 일반, 대형, 중소형 등 다양한 세부전략으로 나뉩니다.

    KINDEX 미국고배당S&P(KRX: 402970)와 같이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미국 배당주 ETF도 있습니다.

    해외 ETF는 더욱 많은데요,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NYSEARCA: VYM),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NYSEARCA: SCHD), iShares Select Dividend ETF(NASDAQ: DVY), SPDR S&P Dividend ETF(NYSEARCA: SDY), First Trust Value Line Dividend Index ETF(NYSEARCA: FVD) 등이 그 중 일부입니다.

    미국이 아닌 해외 배당형 ETF로는 SPDR S&P International Dividend ETF(DWX) 등이 있습니다.

    [그래프1]

    2021년 12월 31일 수정주가를 원화환산한 값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나스닥 100(NDX), S&P 500(GSPC), KOSPI 200 ETF(161510.KS)이 90을 하회하며 낮은 수준이고, 국내외 배당주 ETF는 100에서 110 정도에 있어서 물가 및 금리 상승이 우려될 때 배당주가 종합지수를 상회하는 모습입니다. 

    [그래프2]

    그런데, 동일한 그래프를 2017년 5월 23일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종합지수와 배당주 ETF와 차이 보다는 해외와 국내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그래프3]

    원통화 기준으로 보면 해외와 국내의 차이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ETF의 스타일 차이보다 지역 차이가 크죠.

    성장 ETF 중에는 국내 ETF로 KODEX Fn성장(KRX: 325010), ARIRANG ESG성장주액티브(KRX: 395760) 등이 있습니다. 두 펀드는 펀드 이름에 성장이 들어가 있는데, 펀드 이름에 성장을 넣지 않고, 기술주 등 성장기업에 테마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들도 많습니다.

    해외 ETF 중에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ETF들이 많은데 Schwab US Large-Cap Growth ETF(NYSEARCA: SCHG),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NYSEARCA: SPYG), Vanguard Mega Cap Growth Index Fund ETF(NYSEARCA: MGK), iShares S&P 500 Growth ETF(NYSEARCA: IVW), Vanguard Growth Index Fund ETF(NYSEARCA: VUG) 등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어떤 펀드인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NASDAQ: QQQ)도 성장주 ETF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래프4]

    이번에도 2021년 12월 31일 수정주가를 원화환산한 값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미국만큼 뚜렷하지는 않지만 KOSPI 200을 추종하는 ETF와 성장주 ETF 간 차이를 보입니다. 성장주가 시장 지표를 하회하고 있죠.

    해외 경우는 S&P 500(GSPC)와 성장주 ETF 주가간 방향성은 비슷해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앞서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를 성장주 ETF로 본다고 했는데, 나스닥에 편입되어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성장주에 속하기 때문이며, 지수를 봐도 나스닥 100은 성장주 ETF랑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5]

    동일한 그래프를 2017년 5월 23일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나스닥 100과 성장주 ETF가 변동성이 높지만 수익률도 높으며 그래프 자체도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 다음은 가운데 혼자 있는 선이 S&P 500 지수이죠.

    하단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수들은 국내 코스피 200 ETF와 성장주 ETF입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직후 유동성 공급과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전에도 기대가 멈춘 2021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성장주 ETF가 코스피 200 ETF 보다 약간 높기는 하지만, 추세는 비슷합니다. 코로나19와 물가 및 금리상승을 이유로 들지만, 그래프를 보면 유동성 공급 기대를 제외하면 성장동력이 없는 모습입니다. 

    배당과 성장으로 딱 나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배당과 성장을 나눌 필요가 없다며 배당과 성장의 장점을 모았다는 배당성장 ETF도 있습니다. 

    국내 ETF 중에는 KODEX 배당성장(KRX: 211900), TIGER 배당성장(KRX: 211560) 등이 있죠.

    해외 ETF 중 미국 위주의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Index Fund ETF(NYSEARCA: VIG),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NYSEARCA: DGRO) 등이 있습니다. 배당주로 언급했던 SCHD를 배당성장 ETF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미국 외 해외로는 Vanguard Intl Dividend Appreciation Index Fund ETF(NASDAQ: VIGI), iShares International Select Dividend ETF(BATS: IDV),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Fund(NASDAQ: DGRW) 등이 있으며, DWX를 배당성장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가치주를 표방하는 ETF는 국내에는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KRX: 395750), TIGER 우량가치(KRX: 227570), KINDEX 밸류대형(KRX: 143460)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지만, 미국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로는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KRX: 309230)가 있죠.

    해외 ETF 중에는 SPDR Portfolio S&P 500 Value ETF(NYSEARCA: SPYV), Vanguard Mega Cap Value Index Fund ETF(NYSEARCA: MGV), Schwab US Large-Cap Value ETF(NYSEARCA: SCHV) 등이 있습니다.

    [그래프6]

    2021년 12월 31일 수정주가를 원화환산한 값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배당주 ETF만큼 뚜렷한 차이는 아니지만 시장이 불안할 때 가치주 ETF가 시장지수를 상회합니다.

    [그래프7] 

    동일한 그래프를 2017년 5월 23일을 100으로 표준화하여 비교해 보면, 나스닥 100 지수가 가장 높고, 시장지수와 가치주가 비슷하게 모여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미국 가치주 ETF가 S&P 500 지수를 하회하였으나, 2022년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국내 가치주 ETF 중에는 국내가 아닌 미국 가치주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309230.KS)가 높고, 나머지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치주 외에 배당과 가치를 같이 추구하는 ETF도 있습니다.

    국내 ETF 중 시가총액 2,100억원 정도되는 KODEX 배당가치(KRX: 325020)가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의 전략을 추구하는 퀄리티 ETF도 있습니다.

    국내 ETF 중 KINDEX 스마트퀄리티(KRX: 322120), KODEX 퀄리티Plus(KRX: 244660), ARIRANG KS퀄리티가중TR(KRX: 333980) 등이죠.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 퀄리티 펀드로는 KODEX MSCI퀄리티(KRX: 275300) 등이 있습니다.

    해외 퀄리티 펀드로는 iShares MSCI Intl Quality Factor ETF(NYSEARCA: IQLT), VanEck MSCI International Quality ETF(ASX: QUAL), 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BATS: MOAT) 등이 있습니다.

    ***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제가 일반 펀드보다 ETF를 선호한다는 것을 아실텐데, 그 이유는 합리적이지 않고 매우 개인적입니다. 제가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주식 투자를 잘못합니다. 성과가 평균 이하이죠. (평균이라는 것도 애매한 기준이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투자한 것을 보면 그나마 개별 주식 > ETF >> 펀드였습니다. 주식형이든, 채권형 펀드이든 주식 투자를 잘못하는 제 주식 투자 수익률을 한참 하회하였죠. 

    개별 주식이 ETF 보다 좋았다고 하면서도 ETF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시장의 변화가 클 때 개별 주식보다 ETF 투자 후 잠을 더 잘자기 때문입니다. 제 성격에 코인은 투자할 수 없을 듯 싶네요.

    ***

    5년을 기간으로 하고, 국내 주식이 미국보다 계속 안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혹자는 직전 정권이었던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구간을 자른게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분석기간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고 동일인이 분석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기는 하는데 5년은 특별한 의도없이 시계열 비교를 위해 선택하는 구간 중 하나입니다.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것이 특정 정권의 문제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중국 보다 생산비용에서 경쟁력이 없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도 잃어가고 있으며, 인구 감소 역시 성장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서 스타트업 창업이 늘어나는 거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늘어나고 있는 창업과 스타트업이 꺼져가는 국내 성장동력을 다시 키울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벤처라고 불릴 정도로 모험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똑똑한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보다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국가의 성장동력 차원에서는 더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스타트업만 갖고도 포스팅을 여러개해도 될 정도로 할말이 많은 부분인데 여기서는 이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이미 충분히 옆으로 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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