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수필 (16) 대안투자 (Alternative Investments) : Commodity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 M&A, Hedge Fund, Commodity의 공통점은?
대안투자다? 틀린 답은 아닙니다만…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린다는 점입니다.
대안투자다 보니 제도권 밖에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위와 관련된 시장에 종사하면 명함을 내밀었을 때
생소한 직장명으로 인해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번듯한 직장하나 갖지 못했을까라는 동정어린 눈길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을 겁니다.
미국 Top 10 MBA 출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역시 월가의 IB가 아닌 헤지펀드라고 하죠.
금융쪽에 있다보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Commodity 쪽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곳이 Commodity 시장이라고 합니다.
금융쪽에서 Commodity를 취급하는 사람의 숫자는 전세계에서 손으로 꼽을 수 있고
가장 어려운 건 업무자체가 아닌 시장진입이라고 까지 합니다.
Commodity.
최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최근 몇 년 사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Commodity라고 묶기는 하지만
원유 등 에너지,
금, 은 등 귀금속,
니켈, 구리 등 귀금속과 반대되는 비금속
옥수수 등 농산물과 돼지 등 축산물,
그 외에도 목재 등 다양합니다.
주식, 채권 등 일반적인 금융상품의 가격은 inflation과 음의 상관관계를 지니는 반면,
부동산이나 Commodity 가격은 inflation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금융상품은 negatively skewed 되어서 이벤트 리스크 발생시 가격의 폭락을 보이나
Commodity는 이벤트 리스크는 가격의 폭등을 초래하는 positively skewed 형태입니다.
Skewness에서도 헤지효과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좋기만 할까요?
우선 과연 헤지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경기하락시 투자 수요 및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
금융상품 가격과 commodity 가격 모두 하락할 거라는 우려입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시차를 이야기 합니다.
주식 등 금융상품은 경기에 선행하는 반면,
Commodity는 경기에 후행하므로, 경기순환에 있어 헤지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데이터를 보면
사실 금융상품과 Commodity의 상관관계가 생각보다는 낮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벤트 발생시, 금융상품 끼리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깝게 급격히 올라가는데 비해
Commodity는 그때 상관관계가 오히려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공급측면의 충격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에서 투자효과가 클 겁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라는 곰과 호랑이의 공격에 고전할 때,
Commodity 가격은 올라갈테니까요.
다만 commodity 가격단위와 같은 USD를 사용하는 미국의 경우
완벽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는 환율효과도 고려해야 합니다.
Commodity 펀드에 가입하여 동일기간 commodity 가격이 폭등했는데…
정작 손에 쥔 것은 원금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대상으로 Commodity 시장을 접근할 때
두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정유사 등 관련 기업의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 commodity가 주 산업인 외국에 대한 투자도 있습니다.
좀더 직접적인 exposure를 높인 건
Commodity 펀드나 Commodity 연계 파생결합상품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펀드나 파생결합상품 투자시
사람들은 “commodity = 알 수 없다 = 위험하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 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commodity는 짧게 가져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odity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제한된 공급과 증가하는 수요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 에너지가 나오더라도 대중화가 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포지션을 청산할 시기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등 급등락의 위험을 지니고 있어서 오히려 위험합니다.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고 불리던 외국계 IB의 한국인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적 전망을 물어보면 답을 회피합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직접적인 투자의 대표적인 방법은 선물(futures)입니다.
이는 현물을 보유시 보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상품과 비교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금융시장을 보면
선물에서는 long과 short 모두 자유로운 반면
현물에서는 아무래도 long position만 자유롭고, short position은 이론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물이 저평가 될 경우 차익거래가 많이 발생하여 가격을 돌려놓기 쉽지만
고평가 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조정되지 못합니다.
Commodity 시장을 생각해 보면
현물에서 long position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물이 저평가 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Commodity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현물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보관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현물에 투자할 유인이 생깁니다.
전통적으로 현물은 보관비용으로 인해 투자목적으로 접근하지 못한다고 여겨왔지만…
몇년전부터는 일부 IB나 헤지펀드에서 현물까지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조선과 원유저장 탱크 등을 갖춰서….
초기에는 IB 이후 헤지펀드나 commodity mutual fund 등의 등장에 대해서는
투기목적 수요의 증가로 인해
Commodity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비난과
참여가 제한되어 비효율적이던 시장에
유동성과 효율성을 공급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상존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금액이 집계되지 않다보니
개인별 단기전망의 차이와도 이어집니다.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금이 빠질 경우
단기적으로 commodity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와
Commodity 시장에서 그러한 단기적 투기성 자금은 미미하여
영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