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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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름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7. 27. 23:01
시간의 주름 (A Wrinkle in Time, 2018) 그러고 보면 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개연성이 떨어지는 영화보다 아예 말도 안되는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때로는 내용이 뻔해 별로라고 하면서도 훨씬 뻔한 영화를 재미있다고 하기도 하죠. 심지어 같은 영화에 대해서도 바뀌기도 하는데, 그 차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주름은 줄거리 자체는 매우 심플하며, 그냥 디즈니 영화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간의 주름을 통한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과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화면들이 영화의 특징일뿐. 화려함 자체는 기술적 측면에서야 CG 기술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만, 여러 세계의 모습을 다양하게 구축해 내는 아이디어가 관심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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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7. 24. 20:02
골든슬럼버 (Golden Slumber, 2018)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을 쫓는 거대한 조직. 영화에서 자주 다루지만,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영화 골든슬럼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제목이 골든슬럼버이다 보니 신경써서 고른 예전의 좋은 음악들이 영화의 매력을 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강동원은 잘 생기고, 훌륭한 배우입니다. 하지만, 역할에 맞지는 않아 보입니다. 건우는 선량한 보통사람으로 나오지만, 그가 연기하는 건우는 '누명을 쓴 선량한 보통사람'이라기 보다는 순박함을 넘어 다소 어리버리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큰 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은 자연스럽지 못하게 다가옵니다. 내용 전개상 개연성도 떨어지죠. 거대한 국가권력이 벌이는 음모는 거대하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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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7. 23. 21:42
커뮤터 (The Commuter, 2018) 통근열차로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 마이클. 갚아야 할 대출이 남아있고, 아들의 대학 진학 소식에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걱정해야 하는 평범한 중산층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받은 해고 통지. 나갈 돈은 많은데, 60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직장을 얻기도 어려운 상황. 집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에게 '만약'이라면서 접근한 한 여인. 간단한 실험인 듯 말하면서 제안한 선불 25천달러를 포함한 10만불. 말이 안 되는 제안이지만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선택이든, 함정이든 빠져나올 수 없는 거대한 음모. 부여된 미션을 어쩔 수 없이 해결하며, 동시에 누가, 와 이러는지도 알아내려는 마이클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소 담담한 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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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7. 17. 23:29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2018) 일본만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거대 로봇을 실사영화로 잘 구현했던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내용까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었죠. 그리고, 5년만에 나온 속편. 더 날렵해진 예고편 속 로봇, 예거(Jaeger)와 더 강력해진 카이주(Kaijū, 怪獣)의 화려한 액션. 그리고 보고 온 주위 사람들의 극찬. 드디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갈등, 예거와 예거의 대결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끝난 줄 알았지만 끝나지 않은 카이주와의 대결이죠. 1편에서 10여년 후인 2035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화려한 화면이 눈을 사로 잡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옷을 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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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201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7. 17. 20:54
꾼 (The Swindlers, 2017.11) 외국 도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해외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자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그를 숨기고 있다는 소문. 조희팔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희팔 사건이 영화 감독입장에서 흥미로운 소재일 수는 있겠지만, 그러다보니 이미 영화 마스터(Master, 2016.12)와 쇠파리(Biting Fly, 2017.05) 등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연달아 개봉되어 식상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영화 꾼에서는 윗선의 반대에도 그를 잡겠다고 나선 젊은 열혈검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을 불러 모읍니다. 검사와 사기꾼. 그리고, 사기꾼만을 사기치는 사기꾼까지. 서로 믿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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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6. 8. 05:51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2018) 메이즈 러너 3번째 작품. 위키드에 붙잡힌 민호(Ki Hong Lee as Minho)를 구출하기 위한 친구들의 노력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위키드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면역자들을 연구하여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크랭크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것이고, 인류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는 위키드와 위키드의 소모품 자산이 아닌 인간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주인공들. 거대한 벽 뒤에 숨은 위키드. 헝거게임에서 캐피톨의 벽이나, 퍼시픽 림의 벽. 목적은 다르나 벽 자체는 문제를 안보이게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Directed by: Wes Ball Produced by: 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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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6. 6. 17:17
데드풀 2 (Deadpool 2, 2018) B급 수퍼 히어로물이었던 킥 애스(Kick-Ass, 2010).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가족물이 주류였던 수퍼 히어로물에서 19금의 잔인한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참신했죠. 호불호는 갈릴 수 밖에 없었지만. 2013년 속편이 나온 킥 애스 2(Kick-Ass 2, 2013). 28백만 달러를 투자해 61백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두었으니 흥행은 나쁘지 않았죠. 비슷한 예산으로 96백만 달러를 거둔 전편에는 못 미쳤더라도. 데드풀은 B급 영화스러운 수퍼 히어로물의 계보를 잇는 영화입니다. 예산은 58백만 달러였는데 783백만의 흥행성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1편 데드풀(Deadpool, 2016). 이어 서둘러 2편 데드풀 2(Deadpool 2, 2018)가 나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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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솔져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8. 6. 5. 23:43
12 솔져스 (12 Strong)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을 물리치기 위해 파견된 12명의 미군 병사들. 기밀이자 불가능해 보였던 임무를 수행하였던 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실화라고는 하지만, 의례 그렇듯(?) 미군에 대한 미화가 들어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미군들을 미화하는 것에 반발심이 큰 사람들은 못마땅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전쟁의 모습을 자극적이지 않고, 덜 과장되게 보여주죠. Directed by: Nicolai Fuglsig Produced by: Jerry Bruckheimer, Molly Smith, Thad Luckinbill, Trent Luckinbill Written by: Ted Tally, Peter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