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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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멘: 아포칼립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6. 7. 22:08
엑스멘: 아포칼립스. '배트맨 V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이은 올해 굵직한 슈퍼 히어로물 중 하나. B급 영화는 아니지만 B급 느낌이 나는 '데드풀'까지 치면, 올해 벌써 네번째 수퍼히어로물입니다. 관객들이 이런 수퍼히어로물에 식상해 하거나 지쳐가는 건 당연하겠죠. 엑스멘 시리즈만 봐도 오리지널 시리즈, 프리퀄 시리즈, 울버린 시리즈 등 이미 여러 편이 있었고, 특히 직전 '엑스멘: 데이즈 어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시공간을 넘으며, 시리즈 중 최강의 적을 맞아 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넘어야 할 벽들이 서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프리퀄 시리즈를 이어야할 숙제도 있었죠. (사실 데이즈 어브 퓨처 패스트에서 연결고리는 이미 끊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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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브레이크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5. 31. 21:43
포인트 브레이크 익스트림 스포츠와 범죄의 연결은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흥미로운 소재가 됩니다. 일반적인 액션보다 훨신 화끈한 액션들을 펼칠 수 있으니.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화려함만으로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으니.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이 따라가지 못하면 영화는 예고편이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포인트 브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포인트 브레이크는 거칠고 광활한 자연, 여덟 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 스스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제물이라고 믿는 범죄, 정체를 숨긴 잠입 등이 잘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화면이 더 큰 데서 보면 좋았겠다는 아쉬움과 함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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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5. 9. 21:39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어벤져스의 어벤지(avenge)는 복수, 그 중에서도 정당한 복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revenge와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정당한 복수라는 건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게 볼 수 있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나타내는 한 단어는 분열입니다. 그 분열은 어벤져스가 UN의 통제를 받는데에 대한 찬반에서 시작됩니다. 동시에 영화를 관통하는 또다른 단어는 복수입니다. 캡틴도, 아이언맨도, 블랙팬서도, 악당도. 그들 누구도 복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심적인 변화를 겪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고, 스스로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정당하다 여기는 인물들의 복수에 얼마나 공감하느냐, 누구에게 공감하느냐에 따라 영화는 다르게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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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5. 5. 17:44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보면서 혹자는 그럽니다. 고지식한 캡틴이 더 찬성 쪽이고, 자유로운 토니 스타크가 반대쪽이야 할 것 같다고. 정체성을 잃은 캡틴에 공감이 안 가서 몰입이 안 되었다고. 하지만, 윈터솔저를 보면... 쉴드 내부의 비밀과 음모. 그리고 따라야 하는 명령에 대한 캡틴의 회의. 반면 토니는 엔진 개량 등 쉴드의 비밀작전을 돕기도 합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겪으며 믿을 수 없는 조직의 등록 또는 통제를 찬성하기는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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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페이즈 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5. 5. 13:0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페이즈 3 작년 10월에 마블에서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할 생각도 없었는데, 질문들이 있어 살짝 업데이트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Civil War, May 2016) 페이즈 3은 캡틴 아메리카 3편이 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에서도 삐걱대는 모습이 보이던 쉴드.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펼쳐집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November 2016)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 스칼렛 위치에 이어 또다시 물리적 힘이 아닌 스킬을 보유한 인물의 등장. 등장만으로도 어베져스 3의 악당이 기존 멤버들의 물리적 힘만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적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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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4. 15. 21:40
겨울왕국 모두가 열광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그런 것 중 하나였죠. 전국이 아니, 전세계가 겨울왕국에 빠져있을 때 관심이 없었고, 이후 몇번의 관람기회가 있을 때도 내키지 않아 외면했죠. 그러다 얼마 전 TV를 돌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날도 다른 걸 볼까했는데 볼게 없어서. 왜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다고 했는지, 왜 몇번씩 본 사람들이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디즈니 다운 뻔함.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그 이상의 것들이 있는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보면 더 좋았겠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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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푹스: MI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6. 4. 9. 10:09
스푹스: MI5 (Spooks) 화끈하거나 시원한 액션 장면은 없지만, 속고 속이는 속에서 시선을 붙드는 영화. 2002년 BBC에서 시작하여, 2011년 시즌 10으로 종영한 영국 첩보물 TV 시리즈의 극장판입니다. 스푹스 TV시리즈도 역시 실제 첩보원들이 보면 말도 안되는 허구라고 한다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첩보물 중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을 들었죠.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영화처럼 극단적인 일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또 낯설지만도 않은 그런 장면들.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지만, 그게 생각하는 것처럼 되지만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