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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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10. 1. 21:14
수상한 그녀. 영화를 볼때도 이론에 기반해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도 하고, 느낌 그대로 감각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면, 외부의 것을 피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쩌면 더 능동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때에는 같은 작품도 보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수상한 그녀.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한국영화입니다. 그냥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죠. 뒷부분에서 느끼게 되는 것도 그다지 무겁지는 않습니다. 혹자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감동에 대한 강박관념이 보인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뒷부분에서 분위기를 갑자기 가라앉게 하지도, 그다지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문득 눈가가 젖어듬을 느낍니다. 무어라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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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9. 12. 18:20
베테랑. 영화 베테랑을 보았습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얼떨결에 보게 된 영화. 보기 전 한 사람 말했습니다. '재미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영화'라고. 그 말에 지나친 욕설이나 지나친 폭력, 아니면 성적으로 지나친 부분이 나오는가 선입관이 있었습니다만, 영화를 보면 그런 쪽으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다른 생각없이 영화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라는 말도 이해가 됩니다. 양쪽 부류 어느쪽에도 속해보지 않아 어느 정도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사실이면 사실이어서, 허구면 허구여서 불편하다고 할까. 허구이지만 허구라고만 하기 힘든, 시원하면서도 개운하지 않은 영화.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베테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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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7. 31. 13:31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한국에서는 제 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더 미션임파서블 TV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들 중에는 미션임파서블 첫번째 시리즈를 보며 여기에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제목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첫번째 시리즈도 영화는 재미있었고, 주연인 톰 아저씨의 인지도야 더더욱 말할 것도 없었죠. 하지만 아쉬운 건 팀웍이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에서 빠질 수 없는 건 한 팀으로 움직이는 건데, 첫번째 영화에서는 순식간에 팀원들이 죽어 버리고 영화는 톰 아저씨의 원맨쇼가 됩니다. 영화 자체는 재미가 있더라도 기억 속의 미션임파서블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다섯번째 작품,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원맨쇼일 같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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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6. 20. 07:12
로봇 오버로드 (Robot Overlords, 2014) 볼 수 있는 연령대에서 대충 감이 온 영화.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SF 작품들 속 로봇처럼 인류의 멸망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들을 자택 격리시킨다는 상황이 특이합니다. 말살시키지도 않고, 집안에서 무엇을 하든 관여하지 않지만 외출은 엄격히 금지된 사회. 혹자는 청소년 대상 영화이다 보니 청소년들의 통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청소년이나 학생들은 그러한 시각에 더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 중에는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돈 H사에서 시행한다는 점심시간 준수 감시용 CCTV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못믿고, 모든 것을 감시하려하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실효성 있고, 회사의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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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11. 15:1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기대 수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영화. 나쁘진 않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할 수 있고, 기대가 없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진행속도가 느려 상영시간이 긴 건지, 상영시간이 길어서 속도 완급이 있는 건지 몰라도 중간중간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고, 스케일을 빼고 이야기 진행만 보면 TV시리즈 3편 정도를 몰아서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도 많은데다가, 대작을 만들려는 욕심이 섞였다고나 할까. 전편 만큼의 흡입력은 없습니다. 그래도 예고된 3편이나, 다른 마블 시리즈에 대한 관객은 꾸준하겠죠. 마니아층은 만들어지는 마블의 영화속 세계관(Marvel Cinematic Universe) 자체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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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에서 본 예고편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11. 15:14
AMC에서 본 예고편 반년만에 가본 영화관. 그래서 그러기도 했겠지만, 미국 영화관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많은 예고편입니다. 자주 가면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이나 TV에서 보던 광고의 조금 다른 버전 보다는 볼 만합니다. (친구 중에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그 영화에 대한 예고편이나 리뷰를 절대 보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는 이렇게 연달아 나오는 예고편이 달갑지 않겠죠.) 2015년 5월이니, 곧 개봉할 투머로우랜드 (Tomorrowland). 예고편이라기 보다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한 숟가락 주는 맛보기 같은. 예고편의 대세가 시리즈물인데, 아니면서도 눈길을 끄는 영화입니다. SF 어드벤처 속에서 뭔가 디즈니 다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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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5. 5. 7. 00:45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1996) 캐나다에 있을 적, 알게 된 선배도 후배도 둘 다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팬이었습니다. 타란티노 각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그 두사람은 저 영화는 꼭 봐야한다며 개봉 전부터 흥분한 상태. 하지만 전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커녕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도 흥분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처음 들은 문외한. 누구냐고, 그 사람 영화가 어떤게 있냐고 묻자 두 사람은 저를 무슨 외계인 보듯 봅니다. 그러다가 농담이라고 생각한 건지 대답도 안 해주고 그냥 보면 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합니다. 얼떨결에 본 영화. 아마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