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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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7. 11:44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전 술을 못합니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니 들고만 있어도 지인들은 말하죠. 술도 못하면서 왜 그런 책을 들고 있냐고. 술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회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도 푸는 기호식품이지만, 못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맛이 없어서 안 마시는게 아니라. 맛이 없어서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와인은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하지만,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와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을 못하면서 술자리에 있으려면 술에 대해 알아두기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와인의 경우는 마시면서 자연스레 와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더라고요. 마실 줄 모르며 적극적으로 품평하고 대화를 이끌어 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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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팀 스펙터)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5. 22:48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팀 스펙터 저 박지웅 역 시그마북스 출판 음식은 우리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인간에게 맛이라는 즐거움과 영양이라는 필요함을 동시에 줍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무조건 몸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몸을 해치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참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자료들을 보면 몸에 좋은 음식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음식만 잘 챙겨먹으면 무병장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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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이서희)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3. 22:53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이서희 펴냄 리텍콘텐츠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약간은 거창해 보이는 제목입니다. 걱정인형처럼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파란색으로 깔끔한 표지 아래있는 설명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죠. 그래도, 이 책을 택한 것은 그보다는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펴낸 리텍콘텐츠에서 나온 또 한권의 명언집이란 사실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명언 관련 책들이기는 하지만, 표지에서 주는 차이가 있듯이 책의 구성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각 꼭지를 Worry A, Worry B, ... 이런 식으로 구분하여, 고민이나 걱정과 관련된 명언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강조합니다. Worry J까지 총 10개로 나누어서 각 항목 밑에 20개씩의 고민, 총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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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2011)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 31. 23:03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낯선 곳에서 어리둥절하며 눈을 뜨는 주인공 콜터 스티븐스 대위(제이크 질렌할). 크리스티나 워렌(미셸 모나한)은 주인공을 아는 것 같은데 주인공은 크리스티나도 전혀 모르는 분위기.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콜터처럼 관객 역시 이게 뭐지 싶어집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순식간에 8분이 지나 돌아간 곳에서 화면으로 마주한 공군 장교 굿윈(베라 파미가)은 처음에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며 자세한 설명을 않고 재촉만 합니다. 보다보면 소스 코드는 사람이 죽은 뒤에도 8분간 뇌활동이 유지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그 사람이 죽기 전 8분을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영화에서는 콜터가 1차 테러의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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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곽수진)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31. 19:41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글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곽수진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영국 킹스턴대학교로 가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동화작가입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앞의 두 권이 모두 유럽에서 출간되고,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작가의 첫번째 동화책은 'A Hat for Mr. Mountain(산 아저씨를 위한 모자)'로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곽수진 작가의 두번째 책은 글이 없고 그림만 있는 동화책, 'Costruttori di Stelle(별 만드는 사람들)'인데 이탈리아에서 출간하였죠. 두 권 다 유럽에서 출간하게 된 이유는 모두 현지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면서 출간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의 책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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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퀄라이저 (2014)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 31. 11:58
더이퀄라이저 (The Equalizer, 2014)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는 낮에는 홈마트에서 일하고, 밤에는 카페에서 책을 읽는 단조로운 생활을 합니다. 같은 카페에서 전화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콜걸 테리(클로이 모레츠)를 자주 보게 되죠. 어느날 손님의 호출을 받지만 나가고 싶어하지 않던 그녀는 회사의 전화에 어쩔 수 없이 카페를 나갑니다. 다음날 얼굴에 난 상처. 그녀는 멍청하게 부딫쳐서 생겼다고 합니다. 맥콜은 그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같이 집으로 걸어가던 중, 회사 사람들, 정확히는 러시아 갱단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죠. 테리는 맥콜에게 괜찮다고 하고는 그들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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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198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 30. 21:46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となりのトトロ , 1988)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온 사츠키네.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사온 첫날 보인 먼지벌레 부터 토토로까지 귀여운 캐릭터들이 인상적인 작품이죠. 3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좋아하고 있고,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상품도 판매되고 있죠. 심지어 배경음악 조차도 귀여웠습니다. 귀여움을 빼고 보면 이웃집 토토로는 다른 작품들 보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 약합니다.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모험의 규모도 작고,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강렬함이 없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1950년대 초반 일본의 시골을 통해 보여주는 일본적이며 서정적인 이야기는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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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2016)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1. 30. 20:18
너의 이름은. (Your name., 君の名は。, 2016) 오랜 만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 그러고 보니 예전에 즐겨보다가 한참을 안 보고 있었네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으로 두 주인공 미츠하와 타키의 몸이 바뀌는 Body Swap Movie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남녀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을 통한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죠. 완전히 다르지는 않지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서 연결된 두 사람. 미츠하와 타키는 여자와 남자, 조용한 시골 마을과 번잡한 도쿄,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하는 성격과 욱하는 성격. 여러모로 다릅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날 일이 없고, 왜 두 사람이 이어졌는지 알 수 없이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때로는 자신의 삶을, 때로는 상대방의 삶을. 몸이 바뀌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