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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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김태용)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29. 22:46
90일 밤의 클래식 김태용 지음 동양북스 '90일 밤의 클래식'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90일 밤의 미술관'의 짝꿍 책입니다. 음악이냐 미술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각 꼭지를 Day로 구분하여 90일 동안 90여개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슷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루(Day)가 끝날 때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 감상팁, 추천음반 등이 나와있습니다. 클래식 작품들은 상당히 방대합니다. 하이든 한 명만 해도 작품이 750곡이 넘죠. 하이든 외에도 500곡 이상 작곡한 작곡가들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 90곡을 고르려면 고민을 했겠죠. 그렇다면 '90일 밤의 클래식'에는 어떤 기준으로 곡들을 실었을까요?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90곡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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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vs 슬기로운 뉴스 읽기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28. 23:02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vs 슬기로운 뉴스 읽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 하나는 가짜뉴스였을 겁니다. 2016년 선거유세 내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는 나쁜 언론의 가짜뉴스(fake news)라고 대응했고, 지지자들은 이를 받아들였죠. 이후 전세계적으로 많은 정치인들이 이런 프레임을 사용했습니다. 포퓰리즘과 가짜뉴스 프레임을 통해 팬덤정치를 강화시켜왔습니다. 그럼 가짜뉴스는 단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잘못된 주장이기만 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가짜뉴스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사실인양 이용해왔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을 이슈화하고, 사실도 불리하면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반대방향으로 이용했을 뿐입니다. 최근 가짜뉴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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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다는 건...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1. 28. 06:34
나답다는 건...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잘 읽지 않았을 때 지인 중 한분이 그러셨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 것 같은데 너답지 않다고. 작년부터 책을 적지 않게 읽고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분이 그럽니다. 책이랑 안 어울리는데 너답지 않다고. 둘다 가벼운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 일단 분위기나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비춰진 모습도 아니고, 특정한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문득 자기 도취에 빠져있던 나르시스(나르키소스Narcissus) 그림이 떠오릅니다. 그림 속 나르시스. 신화나 화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르시스의 모습은 어쩌면 자기외모에 도취된 잘못된 자기애가 아닌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성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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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24. 18:44
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 권미예,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지음 동양북스 '90일 밤의 미술관'은 유럽 곳곳의 미술관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해오던 5명의 도슨트들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리고 그외 지역의 미술관들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 도슨트들이 고르고 골랐을 작품들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제목처럼 90일 동안 하루 한 점씩 명화에 대한 소개가 펼쳐지는데, 램브란트 반 레인의 34세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을 같이 소개하는 것처럼 때로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을 같이 소개하기도 해서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작품들은 90점이 조금 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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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1. 23. 23:03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하루 1작품씩 총 90작품을 설명해주는 책 '90일 밤의 미술관'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와닿은 작품 중 하나는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입니다. 신기환 도슨트에 의하면, 윌리엄 터너는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영국의 국민 화가로 불릴만큼 영국인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화가입니다.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 이름이 터너상(Turner Prize)이죠.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는 터너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아꼈던 작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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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경제대전망 (이코노미스트)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23. 16:15
2021 세계경제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한국경제신문 매년 돌아오는 1년. 똑같이 365일이고, 어쩌다 차이나도 366일. 하지만, 유난히 사건이 많거나 변화가 극심한 해도 있고, 조용히 무탈한 해도 있죠. 코로나19로 정신없던 2020년을 잇는 2021년. 2020년을 지배하였던 코로나19가 여전히 건재하며, 레오 미라니는 2021년은 데자뷔의 해라고 이야기를 하죠. 2020년이 반복되는 듯한 데자뷔일 수도 있고, 2002년 발발해서 2004년 통제되기 시작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데자뷔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두 번째가 더 낫다고 동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그 어느 쪽에 대한 데자뷔이든 간에 2021년은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많이들 예상합니다. 긍정적 변화도, 부정적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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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3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1. 20. 23:31
춘추전국지 3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박세호 작가의 춘추전국지 시리즈 마지막 권입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겨루며 천하를 독차지할 세력이 없을 것 같던 춘추전국시대에서 상앙(商鞅)의 등장 이후 막강해진 진(秦)나라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시황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었죠. 2권에서 손자병법의 손무 이야기가 있었으면, 3권은 오자병법으로 유명한 오기(吳起)의 이야기가 앞부분에 나옵니다. 하지만, 76전 64승 12무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오기. 위나라 서하 태수로 있을 때에는 진(秦)나라가 서하를 넘어서지 못하게 했고, 초(楚)나라로 가서는 초나라를 최대 강국으로 이끌 것 같았던 오기를 믿고 지지해 주던 초도왕(楚悼王)이 급사하면서 오기의 삶 역시 멈추게 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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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영어공부 (Mike Hwang)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1. 15. 19:4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영어공부 Mike Hwang 지음 Miklish 혼자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영화나 미드일 겁니다. 실제 사용되는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기때문이죠.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냥 무조건 보기만 한다고 영어가 들어오지는 않기때문입니다. 우선 무엇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재미있는 것을 찾다보면 재미가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기도 하죠. 심지어 지인분 중 어느 분은 미드나 영화로 공부한다고 하면서 대사가 욕설과 비속어, 의성어 외에는 거의 없는 액션물만 봅니다. 그리고, 방법도 중요하죠. 어린이들이나 영어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반복하며 들리는 대로 따라하면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영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