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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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뉴스읽기 (강병철)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25. 23:43
슬기로운 뉴스읽기 강병철 지음 푸른들녘 이제는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분하려면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 시대인지 모릅니다.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게 된 것은 직전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이후입니다. 가짜뉴스를 가장 잘 활용하고, 불리한 기사를 가짜뉴스로 몰아갔던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가짜뉴스를 트럼프 대통령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 활용했지만, 그 이전부터 가짜뉴스는 존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났어도 가짜뉴스는 앞으로도 성행할테니까요. 가짜뉴스를 없앨 수 없다면, 가짜뉴스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이 책, '슬기로운 뉴스읽기'였습니다. 서울신문사 정치부 기자인 강병철 기자는 뉴스를 작성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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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2. 23. 23:15
개념미술 (conceptual art, 槪念美術) 1917년 마르셀 뒤샹(Henri-Robert-Marcel Duchamp 1887~1968)은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용 소변기에 서명을 해서 샘(Fountain)이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내놓습니다. 그 이후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작품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으니, 당시에는 더 큰 논란이 있었겠죠. Marcel Duchamp Fountain, 1917, photograph by Alfred Stieglitz at 291 art gallery following the 1917 Society of Independent Artists exhibit, with entry tag visible. The backdrop is The Warr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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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김찬용)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22. 22:18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김찬용 arte 대한민국 1세대 도슨트라는 김찬용 도슨트의 책입니다.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설명을 들어봤기에 책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63일 침대맡 미술관'에서 기무라 다이지가 그림은 읽는 것이라고 했다면, 김찬용 도슨트는 이 책을 통해 그림은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미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이지만, 미술을 갓 알기 시작하는 '미알못' 또는 '미린이'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저자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문자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부담을 갖지 말고 '좋아하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생각하라고 하죠.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인상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등 최근 사조까지 입니다. 고전미술의 시작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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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장우진)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21. 18:02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장우진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알폰스 무하의 화가로서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입니다. 당시 많은 화가들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무하. 계속 어려움을 겪던 무하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작품을 알아주는 사라 베르나르를 만나서 연극 '지스몽다'의 포스터를 맡게 됩니다. 베르나르의 안목은 적중하여 포스터는 인기가 있었고, 무하와 베르나르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책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리고 성공을 했을 때를 관통하며 무하의 작품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관련된 무하의 작품들 다수도 싣고 있습니다. 실린 작품들을 보면 어디서 본듯 익숙하지만, 그러면서도 독특한 무하만의 스타일이 담겨있죠. 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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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의 목욕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2. 21. 17:04
다이아나의 목욕(Diane sortant du bain)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로코코 시대는 감미롭고 경쾌한 작풍으로 특징 지어지며, 대표적 화가로는장 앙투안 바토(Jean-Antoine Watteau, 1684~1721),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 1703~1770),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1732~1806) 등이 있습니다. 특히, 부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말해집니다. 부셰는 퐁파르트 부인의 적극적 후원을 받았으며, 상류계급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화가라고 합니다. 루이 15세의 수석 화가였고, 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인생 자체가 어려움 보다는 잘 풀렸다고 볼 수 있는 부셰는 그의 작품도 인생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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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침대맡 미술관 (기무라 다이지)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21. 11:24
63일 침대맡 미술관 기무라 다이지 지음 김윤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63일 침대맡 미술관은 루브르 미술관의 그림 중에서 63개의 대표작을 뽑아서 소개하는 책입니다. 루브르 미술관만 해도 6천여개의 작품이 있는데 루브르 하면 모나리자 밖에 떠오르는게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보이는 대로 느끼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선현 작가의 '그림의 힘'은 그런 접근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미술작품의 기법과 화풍을 위주로 감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세한 터치까지 찾아보면서 기법 자체에 관심을 갖는 방법이죠. 또다른 방법은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배경을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어느 것이 옳은 방법이냐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방법으로 바라보면 더욱 폭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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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200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6. 23:29
전우치 (Jeon Woochi: The Taoist Wizard, 2009) 저는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마블(Marvel)이나 DC의 수퍼히어로물도 좋아하고, 홍길동(洪吉同), 전우치(田禹治), 일지매(一枝梅) 등과 같은 한국형 히어로들도 좋아합니다. 일지매는 한국 출신이 아니라 원래 재물을 훔치고 매화 한가지를 남겼다는 중국 명나라의 나룡(懶龍)이라는 도둑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요. 다 커서도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며 취향이 유치하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 취향이지 그 녀석 취향은 아니니 신경쓸 필요는 없죠. 2009년 전우치가 개봉되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영화 전우치는 인물만 차용하고, 내용은 전우치전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게 더 맘에 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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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1. 2. 15. 22:44
반도 (Peninsula, 2020) 한국형 좀비영화로 호평을 받은 부산행(2016)의 속편입니다.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과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 개봉되었던 영화입니다. 코로나19 하에서 381만명이 관람하였으니, 꽤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고 할 수 있죠. 영화 속 배경은 좀비가 퍼져나가기 시작한 부산행(2016) 이후 4년. 그동안 한반도는 좀비가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려진 땅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 좀비들이 그렇듯 떼를 지어 몰려들고, 사람들을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그들은 인간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인간들은 들어오기를 꺼리고, 도시들은 황폐화되었죠. 영화는 부산행 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 확장된 세계관 등 제작진은 의욕적이었지만, 부산행의 속편이면서도 부산행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인 점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