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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의 눈물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12. 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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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눈물

    사람은 변할까?

    사람이 변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기도 하고 안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나마 확실한 건 필요할 때 변하는 건 진실을 지닌 경우가 드물다는 겁니다.

    특히, 타고난 폭력성은 변하기 어렵습니다.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상대방에게 데이트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참다 못해 이별을 통보하게 되면, 더 분노하는 자도 있지만 피해자 앞에 무릅꿇고 눈물 흘리면서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 분노하는 전자의 경우 당장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죠. 후자의 경우에도 대개는 그 눈물이 거짓이거나 그 순간은 진심이었을지 몰라도 다시 폭력성이 솟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는 폭력을 안 휘두르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폭력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눈물보다 더 믿기 어려운 것은 정치인들이 선거철에 무릅꿇고 흘리는 눈물일 겁니다. 그들은 선거철이 되면 왠만한 배우들 보다 더 연기를 잘 합니다. 그때의 눈물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지지자들을 감정적으로 지배하는데에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죠. 열혈 지지자들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유치하고 거짓인게 보여도 열혈 지지자들은 감동하고 더 똘똘 뭉치게 됩니다.

    지지자가 아니어도 감정적으로 여린 사람도 마음이 움직이기도 하죠.

    그런데, 지지자나 감정적으로 여린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는 단순히 생각해봐도 명확합니다. 진정한 반성은 선거철 표 앞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지지하든 안하든 선거철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가 흘리는 눈물은 거의 다 거짓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니라고 하다가 증거가 나오면 눈물 흘리고, 모르는 척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때만 되면 눈물 흘리는 것은 아무리 그럴 듯해도 권력을 향한 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일종의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s)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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