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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의 말실수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12.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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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말실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게 판단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고, 말실수도 할 수 있죠. 하지만, 듣기 거북한 모든 말들을 단순히 '실수'라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말실수라는 것은 생각과 다르게 말이 나왔거나, 표현상 미숙하여 오해를 하도록 했을 때 해당되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는 사람들 반응이 안 좋다고 말실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단순히 실수가 아닌 사고의 문제입니다.

    말실수는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그렇게 했어도 전달의 잘못이지 생각은 그런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생각대로 말하고 반응이 안좋다고 말실수라고 변명하는 건 그 순간만 모면하는 겁니다. 생각이 변하지 않았기에 언론과 여론을 피해 어떻게든 정책에 반영을 시키는 경우가 많죠.

    물론 누군가의 머릿속까지 다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추해 볼 수는 있죠.

    말실수라고 넘어가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잘못이 반복된다면 그건 말실수가 아닙니다. 한두번은 몰라도 계속된다면 그 사람의 사고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인의 사생활

    또한, 공적인 자리에 있기 전에 했던 발언이나, 공적인 자리에 있지만 사석에서 한 발언도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적 영역이니 넘어가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건 사적 영역에서의 발언이야 말로 꾸미지 않은 진짜 생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나 선출직 공무원들이 선거철에 공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임명직 공무원들이 청문회에서 공적으로 발언을 할 때, 그들은 눈앞의 권력을 위해 얼마든지 잠깐 동안 자기자신을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대부분 당선이 되거나, 임명이 된 후 바로 본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죠.

    그러기에 그 사람의 사생활도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적인 사람들도 개인의 사생활이 있고, 사생활을 어느 정도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인이거나 공인이 되려는 사람들의 사생활의 일정부분에 대해서는 공적인 검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트집잡거나 망신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 지니고 있는 진짜 생각을 유추해내기 위해서이죠.

    국민들이 누군가에게 국가의 중요한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속임수 없는 진짜 모습은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발언이나 행동에서 보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이 완벽히 구분되고 차단되지 않습니다. 그게 옳든 옳지 않든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죠.

    정치인 vs 배우

    배우라면 우리는 그 사람이 맡은 배역만 봐도 될지 모릅니다.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매우 선하더라도 아주 악랄한 악역을 맡기도 하죠. 자기의 사생활이나 개인적 신념과 다른 역할을 맡기도 하죠. (심지어 사생활과 맡은 역할이 절연되어 있는 배우들 조차 반대로 사생활이 나쁜데 착한 역할을 맡으면 난리가 나기도 하죠.)

    하지만, 정치인은 배우가 아닙니다. 자신의 사상이 없이 남이 써준 대본대로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 사상은 사적인 영역에서도 보여야지 국민들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적인 부분을 연기나 예능, 아니면 쇼로 채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평소 이슈를 접할 때 했던 하나하나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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