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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과거손 가는 대로/그냥 2022. 4. 18. 08:56728x90
미래 vs 과거
얼마 전에 이어즈 앤 이어즈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두 곳에 거의 똑같은 글을 올리고 있다 보니,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https://nowgnoy.tistory.com/5542
그 글 뒷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힘은 70~80년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8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는.
이 표현에 발끈하시는 댓글을 다신 분이 계십니다. 보는 사람이 있기나 한지 싶은 티스토리에는 역시나 댓글이 하나도 안 달렸지만, 네이버 블로그 쪽에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70~80년대가 80년대 보다 더 전이니까,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지사를 지지한다니 제정신이 아니라는 비난의 글이였죠. 그리고, 이재명 후원 카페에 가입해서 힘을 모으자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처음에 TV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미래가 걱정되면서 정치 이야기를 언급해서, 뒤틀린 미래나 이어즈 앤 이어즈라는 드라마 이야기를 검색했던 분들은 글이 불편하거나 기분 안 좋으셨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지지할 목적으로 썼던 글은 아닙니다. 그럴 생각도 없고요.
오십보백보, 도긴개긴이라고 누가 더 먼 과거를 지향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뒤틀린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데, 모두는 아니어도 많은 정치인들은 미래가 아닌 자신들이 그리워하는 과거에만 맞춰 생각하고 있고,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인들 뿐만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다수의 정치인들이 그렇죠.
눈 앞의 표나 눈 앞의 권력을 위해 지지자들을 설득할 때, 보이지 않는 미래의 비전보다 좋았던 과거를 이야기하는게 더 쉽습니다. 일단 지지자들의 머리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지니까요. 그리고 그 이미지에는 회상하거나 상상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환상이 씌여있기 마련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면 안 됩니다. 보고 대비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입니다.
***
발끈하거나 반대로 신나서 글을 남긴 사람들도 이해는 갑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것을 믿는게 아니라, 믿는 것을 본다는 말이 있죠.
제가 헷갈리게 쓴 이유도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보고 싶은 대로 보기 마련이니까요.
이해는 합니다만... 이해는 이해고 욕설이나 거친 표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비난 등의 댓글은 확인하면 바로 지워버리겠습니다.
그 외에도 체험단 모집 등 상업적 목적의 댓글, 종교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지나친 어조의 댓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큰 상관이 없기는 합니다. 앞으로도 댓글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이곳에도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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