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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즈 앤 이어즈 (Years and Years, 2019)
    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22. 4.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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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즈 앤 이어즈(Years and Years, 2019)

    뒤틀린 미래라고 이야기하는 이어즈 앤 이어즈(Years and Years, 2019)라는 영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2019년에 영국 BBC One과 미국 HBO에서 방영되었던 TV 시리즈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물이라고 하지만 사실 정치적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그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기에 뒤틀린 미래인데,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 중 가장 현실적으로 미래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를 연상시키는 원숭이 전염병의 창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발생한 일들은 이 시리즈를 더욱 무섭게 만듭니다. 무서운 드라마가 아니지만 현실적이어서 무섭게 느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서는 드라마와 현실이 달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11월에 치뤄질 60번째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출마시 당선 가능성도 낮지 않기에 드라마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틴과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은 현실에서 진행 중이고요.

    또한, 스스로 트랜스휴먼(transhuman)이라는 배서니(Bethany Bisme-Lyons)가 눈에 띕니다. 이 드라마를 몰랐을 때 썼던 글이었는데, 미래에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영생에 대해서 육체를 버리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베서니를 보면 그 생각이 나네요. 

    그 글에서도 썼었지만, 메타버스가 발전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고, 의학으로 육체와 함께 영생으로 가거나, 기계로 신체 일부를 대체하면서 영생을 추구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외에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 많아서 섬뜩한 이 드라마입니다. 

    암울한 미래를 대비하려면 미래를 볼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다른 나라 역시 정치인들이 그렇지 못하기에 이런 드라마가 나온 것이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거대 두 양당을 보면 5월 부터 들어설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 힘은 우리나라를 1970~80년대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의 힘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다수가 한참 고성장 시대였던 그 당시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1970~80년대 식 사고로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고성장 시대이고, 방향은 정해져 있고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였지만,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는 저성장 시대이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어디로 갈지 길을 찾는게 더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더불어 민주당에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니죠. 더불어 민주당은 198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현재 더불어 민주당 주축인 세력들이 한참 학생 운동을 하던 때이죠. 그때는 그들이 가장 순수하게 자신들의 이상을 쫓던 마지막 시기입니다. 옛날 투쟁을 하던 당시 오로지 민주화라는 한가지만 생각하면 되던 당시를 그리워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목적 아래, 나머지 모든 것은 무시해도 되던. 

    하지만, 1970~80년대의 성장 모델이 지금은 맞지 않는 것처럼, 1980년대 투쟁 모델도 지금은 맞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순수했던 당시로 도피하고 싶겠지만, 그들은 이미 기득권이고, 투쟁이라는 한 가지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대 양당 모두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들이 가장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양새입니다. 양쪽을 싫어하는 양비론자여서가 아니라, 거대 양당 어느 쪽을 보든 양쪽의 핵심세력들은 미래를 보지 않고 과거에 묶여 있어서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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