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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론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9. 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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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론.

    몇년전부터 들어온 금융위기론. 많이 드는 근거 중 하나는 '이제쯤 올 때가 되었다'. 5~10년 주기론입니다. 근거라기 보다는 예언에 가깝지만.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0~2001년 닷컴 버블붕괴 + 2003년 한국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2000년대 초반을 빼면 10년 주기론, 넣으면 5년 주기론입니다. 2013년즈음 돌던 5년 주기론은 지났고, 2~3년 내에 더 큰 위기가 올 것 같다는 10년 주기론이 많이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행동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쉽게 예언(?)을 합니다. 느낌 상 2~3년 내에 위기가 올테니 조심하라고.

    하지만, 행동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3년뒤 큰 위기에 대해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안 오면 아무도 기억 못할테고, 위기가 오면 '것봐 난 이미 3년전에 이럴 줄 알았어'라고 말 할 수 있으니 손해볼 것 없는 장사입니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라며 3년 동안을 안전자산만으로 가득 채우면?

    기존 포트폴리오이 만기 분포도 중요하겠지만, 고른 분포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평균만기 5년의 포트폴리오는 60%, 평균만기 10년의 포트폴리오는 30%의 자산이 저수익 자산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해당 자산이 주는 수익성 저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래비용을 들이면서 자산을 교체하거나, 신규자산을 공격적으로 편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담기 힘들기에 남들이 안보는 더 위험한 자산까지 기웃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연스레 해소되기를 원한다면 편입된 자산의 만기만큼 지나야 합니다.

    3년뒤 금융위기가 오는데 소위 말하는 위험자산을 투자하려는 게 무책임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 올지, 얼마나 클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한다며 무조건 안전자산만 채운다면 그것이 책임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엄청난 레버리지의 고위험 투자나 특정 고위험 자산군에 대한 지나친 쏠림으로 문을 닫는 회사도 있지만, 저수익과 역마진으로 문을 닫는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두건의 개별 투자안 실패로 문을 닫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익과 리스크 사이의 균형이 영원한 숙제일 수 밖에 없는 건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죠.

    위기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봐야하지만,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시장이 아닌 개별자산에 대한 선별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위험 자산이든, 고수익 자산이든 시장자체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시점.

    고수익 자산에 대한 지속적이고 선별적인 분산투자가 필요합니다.

    ... 말은 쉽지만, 어느 분 말마따라 '모두가 알지만 대부분 할 수 없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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