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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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한국의 만화영화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3. 23. 15:47
앞서 적은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로보트 태권V, 아니 김청기 감독의 베끼기가 비난을 받는다. 그때 전반적인 한국의 만화영화산업은 어땠을까? 당시에는 크게 두 종류의 만화영화가 있었다. 하나는 다른 작품의 영향을 받은 만화영화이고, 또다른 하나는 반공만화영화였다.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다른 작품에서 얻었다고 무조건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흐름을 보면 외국의 다른 작품들을 베끼든 참고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소위 말하는 베끼는 만화영화로는 김청기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김청기 감독이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한국 만화영화계에서는 선구적으로 시도를 했기 때문일 거다. 로보트 태권V(1976, 김청기)는 많이 이야기 되듯이 TV에서 방영되던 만화영화 마징가Z(1972)를 본땄다. 주인공이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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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V는 표절 태권V?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3. 22. 15:47
로보트 태권V는 표절 태권V? 로보트 태권V가 마징가Z를 표절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글들이 있다. 그 글과 그 글에 나온 사진들을 보면, 베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굳이 다시 '표절' , 그 자체를 문제삼으며, 깎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고, 만화영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커다란 한 획을 그었다는 태권V 옹호론자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 그 당시로서는 재미있게 봤었고 태권V가 마징가Z나 그레이트마징가 보다 좋았다. 태권V는 우리 것이고 마징가Z는 일본 거였기 때문은 아니다. 친숙한 태권도가 나왔기 때문이고, 또 TV와 극장의 차이가 컸다고나 할까? 다만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모방, 표절.....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영화라는 상징성 때문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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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2. 27. 08:37
어느새 20여년도 더 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친구가 이야기를 했다. 미래소년 코난을 그린 사람이 되게 야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지금이야 미래소년 코난 보다 미야자키 하아오가 훨씬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보다는 그의 작품인 미래소년 코난이 훨씬 유명했었다. 친구는 그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 설명을 들으며, 나는 그게 나우시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왜 그가 야하다고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나우시카에는 비행씬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뒤에서 카메라를 잡는다. 다른 데에서도 흔하게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런 식의 장면을 나는 좋아한다. 내가 날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친구가 놀랐던(?) 장면은 그때 보이던 나우시카의 치마(?) 속이었다. 팬티가 보이지 않는다.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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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보며 떠올려진 것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2. 21. 15:47
예고편보다 재미있는 몇 안되는 영화였다. 영화도 잘 만들었지만, 그 보다 큰 이유는 예고편이 영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다지 보고 싶은 느낌을 안 주는 예고편.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늑대와 춤을'의 분위기를 풍긴다. 유럽인들은 지구인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은 나비(Navi)족으로 바뀌었을 뿐. 그러다가 영화가 종반으로 가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 아쉬운 점이 남는 CG와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 '최고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떠올려지는 몇가지 상징들. 사실 상징이라기 보다는 주관적 느낌이겠지만... 우선 이름에서 주는 상징이 있다. 아바타에서는 여러 신화에서 이름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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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2. 9. 15:47
강제로 남의 물건을 빼앗아 갔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결국 주인에게 훔친 물건을 돌려주었는데 갑자기 그건 돌려준게 아니니 내거라고 우기는 일본. 정서적으로는 맘에 드는 나라는 아니지만 그들의 만화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깊은 고뇌가 담겨있으면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공각기동대는 그러한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다. 왜 남자들은 옷위에 광학위장복을 입고, 여자들은 옷속에 광학위장복을 입는지 모르겠지만.... 한참 삶과 죽음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썼던 그 주제. 생명, 그리고 정신과 육체. 공각기동대 역시 그 답을 줄 수는 없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은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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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 28. 15:46
핸콕. 원티드도 새롭지만 핸콕 역시 새롭다 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가 전혀 다른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익숙한 영웅물을 다소 벗어났다는 점에서 핸콕은 새롭습니다. 마냥 강하기만 한 Hero나, hero로서 존재하나 그 뒤에 감춰진 인간적 고뇌로 이어져온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주인공은 강력한 힘을 지녔으나, 악당도 영웅도 아닙니다.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때려부수는 것이 합리화 되지도 않습니다. 시민들에게 욕을 먹고, 철창 신세까지 지게 됩니다 . 시간이 지나며 우리가 익숙해 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수렴해 가지만 전체적으로 영웅답지 않은 영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웅, 천사, 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대사에서는 인간과 신, 그리고 존재의 문제를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어색함이 보이지만 전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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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 26. 15:47
원티드. 원티드는 다릅니다.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을 많이 틀었다고나 할까? 중력이 무시되는 듯한 움직임, 자유로이 휘어들어가는 총알. 그리고 때로는 시간마저 뒤로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건...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난 영화라는 점입니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아니 정의란 것이 존재하기는 하냐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친 영상과 잔인함은 어쩌면 정의라는 것도 선이라는 것도 없는 세상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폭력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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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200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8. 9. 4. 15:46
다크나이트 (Dark Knight, 2008) Alternative Names(異名): 다크나이트, Dark Knight, 배트맨비긴즈 2 Categories (구분): 액션 | 범죄 | 드라마 Dark Knight와 자산운용 Comics나 Movie에서는 영웅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영웅들을 그리워하는 건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인류의 역사와 같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러한 영웅물 중의 하나인 배트맨 시리즈인 Dark Knight에서는 영웅과 관련한 3종류의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주인공 Batman과 하비 던트, 그리고 배트맨을 따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반대편에 서 있는 조커. 조커는 악당입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이 비록 악당은 아니지만 조커를 보면 시장과 비슷한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