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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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8. 20. 06:35
퍼시픽림과 설국열차.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영화 사이의 공통점. 괴생물체가 되었든 추위가 되었든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사람들. 거대한 장벽이든 무한엔진의 열차이든. 하지만 그러한 격리는 문제를 야기할 뿐 해결책은 아닙니다. 격리는 스스로의 역량을 저하시켜 벽이 무너지는 순간 대응할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사고의 틀 자체가 축소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갇혀버린 사고.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시각은 벽을 무너뜨릴 외부의 더 큰 위협도, 벽이 필요없는 우호적 환경의 도래도 모두 인지할 수 없게 됩니다. 목적은 지키기 위함이라지만, 스스로를 가두고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벽. 비단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 종교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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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2. 21. 23:00
남자 사용 설명서. 제목 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화. 난 남자 사용할 일이 없다고! 얼떨결에 봐야 했던 영화.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영화였습니다. 기대를 전혀 안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가볍고, 웃기고, 따뜻한 유쾌한 영화입니다. 장면 장면 웃음도 많이 튀어나오는. 한국영화는 쓸데없이 욕이 많이 나와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 부분도 그다지 거슬리지 않습니다. 비록 내가 남들보다 웃음이 없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는 되었지만, 그러면서도 한국영화가 정말 괜찮구나 한류가 단순한 거품은 아니겠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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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호텔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2. 2. 13:35
몬스터 호텔. 2013년 첫번째 영화. (무서운) 인간들을 피해 인간이 올 수 없는 몬스터들의 휴식 공간인 몬스터 호텔. 그곳을 떠나 넓은 세상을 보고싶어 하는 뱀파이어 소녀(소녀라 하기엔 나이가 좀 많지만...)와 얼떨결에 호텔을 찾아온 청년의 이야기.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다소 밋밋합니다. 그러나 장면장면에 깔린 설정들. 웃음 코드가 영화와 맞는다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고 안맞는다면 다소 심심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호텔 (2013) Hotel Transylvania 8.7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출연 이장원, 정혜원, 남도형, 김광국, 현경수 정보 애니메이션, 가족 | 미국 | 91 분 | 2013-01-1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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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the Man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1. 13. 08:50
She's the Man 큰 기대없이 본 영화. 축구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남자축구부에 들어가려고 남장을 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기. 그냥 유치하면서도 유쾌한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유머 코드를 따르는. 크게 느끼거나 감동하거나 할 일 없이 재미있게 웃다 보면 끝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웃음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치하고 어이없을 수도 있겠지만. 쉬즈 더 맨 (2007) She's the Man 8.9 감독 앤디 픽먼 출연 아만다 바인즈, 채닝 테이텀, 로라 램지, 비니 존스, 데이빗 크로스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캐나다 | 104 분 | 2007-05-0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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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2. 12. 28. 18:30
주먹왕 랄프 주먹왕 랄프. 전자오락실 게임캐릭터의 뒷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여전히 유지되는 디즈니스러움. 디즈니스럽다는게 부정적인 뜻은 아닙니다. 가족적이고 따뜻한 영화. 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폭력적이고 난해한 영화들이 많아져 가는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디즈니. 악당 아닌 악당인 랄프의 모습에서 직업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악당 역할은 아니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는 건 크게 다를 바 없는 현실.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게 되는 세상.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할 수 없기에 인간은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아프리카인지 아메리카인지 어느 대륙의 원주민 속담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모두가 말리지만 끝내 경주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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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1. 10. 18. 18:48
배트맨 비긴즈 [140자 평] 중간에 보면 어둠의 사도들이 타락한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경제불황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고픔 앞에선 모두가 범죄자가 된다며. 억지스럽지만 불황과 가난이 기존 제도에 위협. 평이라고 하기 보다는 영화 속 대사에서 순간 느껴진 것. 월가를 점령하겠다는 시위. 궁극적 원인은 높은 실업율과 이로인해 빈곤층으로 몰려가는 사람들의 목소리. 불황과 가난은 그 자체로 위협 요인이 됩니다. 어둠의 사도들이 개발한 무기가 아니더라도. 어느새 정치인들은 주판알을 튕기며 누구를 비난해야 할지 생각하고,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도 시위에 합류하며 시위는 복합적 색채를 띄어갑니다. 그러한 현상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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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틸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1. 10. 18. 18:47
리얼스틸. [1줄 평] 뻔하지만 재미있는 영화 [140자 평] 로봇 영화라기 보다는 가까운 미래 부유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영화라는 편이 맞을 듯. 가난에서 벗어나려다 더 많은 빚을 지는 주인공이 거대 자본과 좋은 로봇으로 잘나가는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모습. 월가 시위와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바램인가요? 전형적인 허리우드 영화에 충실한 모습. 로봇, 가족, 감동, 도전. 익숙한 키워드가 모두 녹여져 있는 영화입니다. 로봇이 나오지만 보면서 어느새 로봇이 잊혀집니다. 계속 눈 앞에 로봇이 있지만 어느새 사람에 대한 영화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비록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월가 시위가 투영되는 것은 감독의 의도도 아니고, 대부분의 관객도 느끼지 않았을 내용이며 단지 제 직업 때문에 느낀 혼자만의 생각일 거라 생각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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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ators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8. 31. 23:07
프레데터스 감독 님로드 안탈 (2010 / 미국)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토퍼 그레이스,앨리스 브라가,로렌스 피쉬번,월튼 고긴스 상세보기 Predators. 평소라면 보러 가지 않았을 영화. 공짜 영화표가 생겼어도 망설이다가 보러 가게 되었다. 프레데터 시리즈는 1987년에 나왔던 첫번째 시리즈를 TV에서 봤던 게 전부. 그후 프레데터 2 (Predator, 1990),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Alien vs. Predator, 2004),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2 (Aliens vs. Predator: Requiem, 2007) 등 꾸준히 나왔었다고는 하는데.. 본 적은 없었다. 프레데터스는 한마디로 뻔한 영화다. 이제는 식상한 캐릭터인 프레데터. 새롭고 더 강한 녀석들이 나왔다고 하지만 크게 다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