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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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2-환상의 나라 오즈 (라이먼 프랭크)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0. 18:33
오즈의 마법사 2 (The Wizard of Oz 2) 환상의 나라 오즈 (The Marvelous Land of Oz) 라이먼 프랭크 (Lyman Frank)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1900) 이후 4년 뒤인 1904년 나온 후속작으로 총 14편의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입니다. 팁(Tip)이라고 불리는 소년 티페타리우스와 호박 머리 잭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편에 나왔던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이 모험에 합류하게 되지만, 이야기 자체는 전편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소설에서 특이한 점은 주인공 일행의 대부분은 he라고는 표현되기도 하지만 성별이 불확실하며, 그 외 중요한 등장인물 대부분은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팁의 일행 중 잭은 호박과 나무로 만들어진 무생물이 살아난 경우고, 목마도 나무로 만들어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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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0. 08:29
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로 알려진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골랐습니다. 이번에는 베어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입니다. 그 마을에서는 아이스하키가 전부인 것 같죠.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소설입니다. 오베라는 남자나 그의 다른 소설 보다 무겁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한 청소년이 다른 사람의 이마에 총을 겨누고 있는 첫장면 부터 그렇죠. 중반이후의 불변함도 느끼는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 같지 않기때문입니다. 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그렇고, 그 이후 사람들의 반응도, 아이스하키 구단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움직임도 그렇습니다. 그런 내용들은 설정이나, 지먕, 사람 이름 등과 같은 세부적인 것들을 약간만 바꾸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문기사에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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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1-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8. 21:36
오즈의 마법사 1 (The Wizard of Oz 1)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라이먼 프랭크 바움 (Lyman Frank Baum) 1900년에 처음 출간된 프랑크 바움의 소설입니다. 뮤지컬, 영화, 만화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나와서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많은 사람들이 제목은 낯익을 겁니다. 소설의 초반부 겁많은 사자를 만난 직후 길을 가다가 양철 나무꾼의 턱이 녹슬게 된 장면이 나옵니다. 기름칠을 해야하는데, 턱이 녹슬어서 입을 열지 못하다 보니 기름칠해달라는 말을 못합니다. 양철 나무꾼의 손짓 발짓을 이해한 것은 생각할 수 있는 뇌가 있는 도로시나 토토, 사자가 아닌 뇌가 없어서 생각할 수 없는 허수아비였습니다. 양철 나무꾼이 길을 가다가 잘못해서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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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0. 10. 7. 23:04
앙리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기간: 2020.10.31. (토) ~2021.03.03. (수) 시간: 10:00 ~ 20:00 (입장마감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개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야수파의 화풍을 모르는 사람도 야수파하면 떠올릴 이름이 마티스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가 탄생한지 150주년이 넘었는데 이를 기념한 특별전인 '마티스 재즈와 연극'이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로 마티스 원작으로만 된 전시회라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되네요. 마티스하면 야수파로 유명하지만, 야수파 화풍이 아닌 마티스 작품도 전시될 거라고 합니다. 학교 다닐 때 마티스는 야수파라고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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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10. 4. 22:30
82년생 김지영 (KIM JI-YOUNG, BORN 1982, 2019)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영화는 원작 소설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영화 개봉 전 안티페미니스트(antifeminist)들이 개봉을 반대하였고,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었죠. 하지만, 영화는 페미니즘 논쟁을 떠나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지영이 앓게 된 병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비슷한 처지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해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병이 아닌 처한 현실에 대한 공감이죠.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가장 힘든 것은 주인공 지영 자신입니다. 본인의 삶도 충분히 힘든데 주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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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3. 15:49
데미안 (Demian) 헤르만 헤세 데미안. 굳이 언급하는 자체가 어색한 유명한 소설입니다. 읽어본 사람도 많지만, 읽어보지 않았어도 데미안을 들어본 사람은 더욱 많겠죠.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던 건 중고등학생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기만한 그 때. 하지만, 소설 속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처음 만났을 때 보다는 훨씬 나이가 든 때이기도 하죠. 당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 그 때는 지금 보다 작은 우물에서 대신 더 깊은 사색에 잠겼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책도 청소년기에 읽었을 때와 중년이 되어 읽었을 때에 다가오는 것은 다릅니다. 노년이 되면 또 다르겠죠. 당시에 공감이 되던 부분이 지금은 공감되지 않거나,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이해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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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10. 1. 22:54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2016~)의 일레븐(Eleven / Jane Hopper)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 준 배우입니다. 영화로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에서 12살 소녀 매디슨(Madison Russell) 역할을 맡았었죠.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영화는 두번째 작품인데, 소년과 소녀, 그리고 미망인까지 다양한 변장을 하면서 극을 잘 끌고 나갑니다. 원작 자체가 추리소설 보다는 하이틴 소설에 가까워서 영화 역시 정통 추리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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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 21:09
그 겨울의 일주일 (a week in winter) 메이브 빈치 나는 글을 쓸 때 제목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고를 때에는 단순히 제목 때문에 고르기도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면서 제목때문에 선택하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이 꼭 보라고 추천을 해도 단순히 제목때문에 안 보거나 몇년씩 묵혀두기도 하죠. '그 겨울의 일주일'은 우연히 제목을 본 후 선택한 경우입니다. 아직 겨울도 멀었는데, 그 제목이 왜 마음에 들었냐고 하면 대답하기 어렵지만. 그냥 고즈넉하고, 쓸쓸하면서 그 안에 담겨있을 것 같은 사람 냄새를 기대했다고나 할까? 첫부분을 보다가 책장을 닫았습니다. 문체나 분위기나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 아닌 것 같아서. 며칠이 지나 그래도 읽어는 보자는 생각에 다시 펴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