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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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201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6. 11:39
인턴 (The Intern, 2015) 은퇴하고, 부인은 사별한 70세의 벤(Robert De Niro as Ben Whittaker).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관련 전자상거래(e-commerce) 회사, 어바웃더핏(About The Fit)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젊은 사장 쥴스(Anne Hathaway as Jules Ostin)는 인턴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회사 이미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시니어 인턴에 대해 부정적이죠.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갑니다. 벤이 쥴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죠.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는 인구구조 변화가 다가오는 시점에 시니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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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6. 10:56
인랑 (人狼, Illang: The Wolf Brigade, 2018) 개봉 전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관심이 갔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고 1~2주 되었었나? 주위에서 인랑을 보았다는 사람은 딱 한 명있었죠. 영화가 어땠냐고 묻자 돌아온 짧은 답변. "보지마세요." 너무 기대를 안했었나? 영화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독이 너무 많은 욕심을 낸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30억원. 한국영화치고는 거액이 들어간 대작이니 욕심이 났겠지만, SF영화로는 매우 적은 금액이 들어간 영화여서 그랬을 수도 있죠. 그러다보니 초반부에 이것저것 설명이 많아지며 영화가 다소 지루해집니다. 설명이 많지만, 동시에 관객들로부터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배경에 대한 설명이 효율적이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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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파워 (202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 19:57
프로젝트 파워 (Project Power, 2020) 마약 시장을 통해 암암리에 팔리는 알약, 파워. 먹으면 5분간 초능력인 수퍼파워를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초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죠. 알약은 새로운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기 보다는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발현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초능력을 가질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짧다는 점이 기존 수퍼히어로물과 차이점입니다. 마약시장을 통해 풀려서일 수도 있지만, 초능력을 얻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쾌락이나 범죄에 그 능력을 사용하며, 사회문제가 되어갑니다.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초능력이 생긴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마약을 떠올리며 비현실적만은 아니게 비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약시장을 통한 시장침투는 시작일 뿐이었죠. 그 뒤에 있는 더 큰 음모.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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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모험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9. 1. 06:34
투자의 모험 스티븐 슈워츠먼 지음 | 이경식 옮김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설립자이자 CEO인 슈워츠먼의 첫번째 책입니다. 블랙스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 책입니다. 한국어판의 제목은 '투자의 모험'으로 나왔지만 원제 'What It Takes: Lessons in the Pursuit of Excellence'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성공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이고, '최고를 추구하는 데에서 배우는 것들'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성공한 CEO의 자전적 이야기이며, 어렸을 적부터 남들과 달랐던 슈워츠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성공만 겪지는 않았죠.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지만, 어느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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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8. 8. 09:11
잭 리처 (Jack Reacher, 2012) 추적자(Killing Floor, 1997)를 시작으로 20편도 넘게 나온 소설 잭 리처 시리즈. 이 중 2005년 작 원 샷(One Shot, 2005)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매편 독립된 이야기 구조이다 보니, 영화화할 때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 수 있죠. 피츠버그(Pittsburgh, Pennsylvania)에 있는 야구장, PNC Park를 강 건너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차장. PNC Park 쪽을 응시하던 한 암살자는 정확한 사격술로 5명을 저격하고 사라집니다. CCTV에 찍힌 자동차,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 주차요금에 사용된 동전 등에서 발견된 모든 증거가 가리키는 한 사람, 바(Barr). 경찰은 바로 바를 체포하고, 경찰과 검찰은 바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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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8. 6. 06:37
버드박스 (Bird Box, 2018)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 2018)가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면 안 되는 설정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하였다면, 버드박스 (Bird Box, 2018)는 보면 안 되는 설정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는 괴물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버드박스에서는 극중인물들이 보아서도 안되지만, 관객들도 볼 수 없는 존재를 통해 효과를 더하죠. 영화 속에서 악령이라고 불리는 이 존재는 보는 사람들을 자살하거나 자해하게 만듭니다.하지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정화시켜야 한다며 숨어있거나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도록 강요하죠. 그들은 보기에 따라 정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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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8. 3. 23:17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세상을 바꾸는 것은 평균적인 생각을 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는 소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소수의 사람들이 변화의 도화선이 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대단한 초인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 이야기가 아니긴 하지만, 수퍼히어로물에서 보면 수퍼히어로들이 악당들로부터 세상을 지킬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엑스맨에서 처럼 바꾸기 보다 차별의 벽에 부딫히기도 하죠.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주인공 히컵(Hiccup Horrendous Haddock III)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그렇다고 수퍼히어로와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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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랜드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8. 2. 16:59
언플랜드 (Unplanned) 가톨릭 평회방송의 오늘다시 주님께("오다주")에서 소개한 책. "한 순간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실화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2019년 미국에서는 동명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반부터 이 글이 읽기 편하지 않을 거라는 저자의 말이 나옵니다. 내용 자체가 낙태에 대한 현실적이고, 무거운 이야기이기 때문일 겁니다. 낙태에 대한 논쟁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인권과 태아의 생명에 대한 대립 구도로 가죠. 태아의 생명을 중시하면 낙태 반대, 여성의 권리를 중시하면 낙태 찬성의 경향을 보입니다. 여성의 인권이 부각되며 사회는 전반적으로 낙태에 더 우호적으로 되어 갑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권익을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