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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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24. 11:59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리텍콘텐츠 사람들은 종종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제게 말을 합니다. 사실 그럴 때에는 보통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이긴 합니다. 생각을 숨기고 있다기 보다. 특히 술에 만취한 모습도 보이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술에 만취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자제력이 있거나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고, 의학적으로 볼때 만취하기 전에 죽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죽는다는 것은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 글자 그대로이고,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이죠. 하지만, 언제나 머리를 텅비우고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어떨 때에는 내가 왜 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궁금할 때도 있고, 때로는 나도 진짜 내가 누군지 모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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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챔피언: 유럽축구 가이드북 2020-2021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24. 08:51
더 챔피언(The Champion): 유럽축구 가이드북 2020-2021 송영주, 이용훈, 한준, 김현민, 김정용, 한준희 맥스미디어 '더 챔피언(The Champion): 유럽축구 가이드북 2020-2021'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NGLAND PREMIERLEAGUE, EPL), 스페인 라리가(SPAIN LALIGA), 독일 분데스리가(GERMANY BUNDESLIGA), 이탈리아 세리에A(ITALY SERIE A) 등 유럽축구 4대 리그의 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책으로 매년 그 해에 맞는 새로운 버전이 나오고 있습니다.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겠죠. 하지만, 동시에 책을 내는 사람들이나 출판사도 역시 그런 사람들까지 독자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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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팝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0. 10. 23. 16:37
스위트팝 K현대미술관 몇번 현대미술 전시회를 가고 나서 현대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운 넘어섰다는 느낌이었죠. 때로는 현대미술의 비평가들 조차 그들이 과연 이해를 하면서 비평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의구심은 비평가들의 역량이나 현대미술 자체의 문제점 때문은 아닙니다. 제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라고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어떤 문제점이 아니라 그냥 현대미술이 머리로 이해하는 영역을 넘어서 느끼면 되는 영역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느껴야 하는데 굳이 먼저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하는 순간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현대미술의 평론가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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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23. 08:37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리텍콘텐츠 많이 멀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버리지도 않은 꿈 중 하나가 글쓰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 같은 책에 눈이 자꾸 가게 됩니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도 그래서 눈이 간 책들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에서도 명언들이 많지만 뭔가 책으로 간직하고 있는게 심리적 위안이 되다보니. 이 책은 제목에서 연상되듯이 명언들을 심리학자별로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국문 외에 각 문장 아래에 영문으로 각각 명언들을 수록해 놓았는데 둘 다 읽으면 장수는 더디게 넘어갈지 몰라도 더 재미는 있습니다. 번역을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언어가 담고있는 구조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국문과 영문의 느낌이 다른 명언들도 있습니다. 이런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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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김진솔)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21. 23:28
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김진솔 스토어하우스 드디어 책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들고 있으면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합니다. 너무 귀엽다, 소장용이다. 그리고, 너와 안 어울린다. 이 책을 컬처블룸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서평단에 응모해서 받았다고 하면, 한마디들 더하죠. 거기는 랜덤으로 책을 받는 서평단인가 보네라고. 하지만, 내가 생긴게 귀엽지 않아도, 또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귀여운 것을 좋아할 수는 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뿐이죠. 그리고, 뭐 그렇게 많이 다른 것도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책을 랜덤으로 보내주는 게 아니라 심지어 이 책때문에 카페까지 가입했답니다. 사실 다른 것을 찾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평단을 모집 중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클릭해 보니 펼쳐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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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9. 06:3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허윤정 옮김 더클래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머리와 어깨, 컷클라스 그릇, 네 개의 주먹 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네 개가 실려있는 책입니다. 이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2008년에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해서 4편의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소설입니다. 얼핏보아도 일흔 살은 되어보이는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젊어지고, 또 어려진다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입니다. 한국어 제목에는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표현이 있지만,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영문제목은 시간이라는 표현 대신 '기이한 사건(Curious Case)'이라는 표현을 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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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7. 19:4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1862년 리델가의 아이들, 특히 앨리스 리델을 위해서 즉석해서 만들어서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동화가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이어나가는 이야기로는 그럴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동화나 소설로서는 사실 그저 이상하기만 하고, 그렇게 인기있는 이유가 와닿지 않습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만나는 동물들이나 이상한 나라를 찾아간 앨리스나 툭하면 화를 내고, 상대방을 조롱하고. 툭하면 목을 베라는 여왕도 이상하지만, 앨리스나 다른 동물들도 이상하기만 할 뿐 맘에 드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작품보다 그 작품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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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품고 유럽을 누비다 (이유리, 서효민)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16. 06:30
예술을 품고 유럽을 누비다 이유리, 서효민 미술을 전공한 두 처자의 유럽 박물관 여행기입니다. 시간도 돈의 여유가 있으면 해보고 해보고 싶은 여행이기도 하죠. 그래서 대리만족을 위해 이 책을 고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고, 미술을 전공한 두 명의 여행자는 80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예술 작품들을 보며 자연스레하는 이야기들 중에 그림의 화풍이나 기법, 역사적 배경 등이 있습니다. 여행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으면서도 미술평론가들 보다는 평범한 관람객의 시각에 가까워서 좀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죠.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이기도 했던 두 사람이지만 그러면서도 예술이나 미술에 대해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