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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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포핀스 리턴즈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30. 20:22
메리 포핀스 리턴즈 (Mary Poppins Returns, 2018) 변함없이 가족을 이야기하는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의 속편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영화의 속편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싶어지죠. 대공황을 겪는(in the days of "The Great Slump") 런던. 이래의 병원비로 대출을 받은 마이클은 아내와 사별하고, 갚아야 할 대출금 때문에 집이 압류될 위험에 처합니다. 어려운 현실에 빨리 철이 든 아이들은 어른들 눈에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어쩌면 너무 철이 빨리 들어 안타깝기도 하죠. 마법이 필요한 때. 메리 포핀스는 다시 뱅커스 가문의 아이들을 위해 찾아옵니다. 딱딱한 말투의 시크한 메리 포핀스. 무관심하고 딱딱히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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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과 지루한 일상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24. 06:20
이스케이프 룸(Escape Room, 2019)과 지루한 일상 승리와 버닝썬, 정준영과 단톡방, 그 외에도 끊이지 않는 연예인들과 재벌 2세, 3세들의 마약 사건들. 혹자는 이를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며 생기는 부자들의 무료함이 가져오는 극단적 선택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말했죠. 자신의 삶도 똑같고 지겹지만,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 선택을 못하지만, 시간과 돈이 넘치는 재벌가 자녀들과 연예인들은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영화 이스케이프 룸 속의 게임은 그런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갖고 있는게 많고 무료함도 커지면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고, 법의 망도 뛰어넘으려고 하죠. 그리고 도달하게 되는 것이 마약이나 성, 아니면 생명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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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22. 06:28
이스케이프 룸 (Escape Room, 2019) 생명을 걸고 하는 방 탈출게임. 미노스 방 탈출게임. 이곳에 초대된 여섯명의 사람. 그들에게는 저마다의 삶이 있고, 그들 각자의 삶을 누군가가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초대장 역시 맞춤형이죠. 거액을 버는 금융인 JASON에게는 "언제나 틀을 벗어나는 당신의 사고방식을 위하여(For always thinking outside the box)"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ZOEY에게는 "새로운 문을 열어라(Open new doors)" 일상에서 힘들어 하는 BEN에게는 "탈출할 기회(A chance to Escape)" 때로는 같이 살아남기 위한, 때로는 혼자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위험한 게임이 펼쳐집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처음은 아니고, 대단한 재미를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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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엔진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19. 05:41
모털엔진 (Mortal Engines, 2018) 움직이는 도시라는 참신한 가정의 원작. 움직이는 도시를 어떻게 스크린으로 표현할까라는 원작을 아는 사람들의 기대감. 그리고, 화려한 예고편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작 영화. 하지만, 개봉이후 반응은 화면 빼고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영화를 보고나니 갑자기 일본 애니메이션인 천공의 상 라퓨타가 보고 싶어졌다는 사람까지 있었죠. 개봉 당시 주위의 반응이 시큰둥한지라 보고 싶은 마음이 급속히 가라앉았던 영화인데, 기회가 되어 작은 화면으로나마 보게 되었습니다. 큰 화면으로 보면 더 좋았겠지만, 꼭 큰 화면이 아니어도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새로운 듯한 설정 속 낯설지 않은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 펼쳐지지만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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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18. 06:25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애니메이션 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2018년 최고의 영화로 꼽았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스크린으로 익숙한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 이 영화에서는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 외에도 마일스와 다른 평행 우주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다양한 버전의 스파이더맨의 등장만으로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지만, 영화가 끌어들이는 것은 단순히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나오기 때문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더한 듯한 화면과 전개. 처음부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2시간 가까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입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생각보다 좋았던 영화. 의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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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타임즈: 엘 로얄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11. 16:06
배드 타임즈: 엘 로얄 (Bad Times at the El Royale) 타호 근처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경계에 있는 호텔, 엘 로얄. 카지노 도시 리노(Reno)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 인적이 드문 호텔이다 보니 한 명의 종업원이 프론트 데스크, 바텐더, 청소까지 하는 이 곳. 어느 날 네 명의 손님이 찾아옵니다. 호텔 자체도, 호텔을 찾는 사람들도 수상쩍어 보이는 분위기. 손님들은 하룻밤 묵어가려는 듯 보였지만, 하룻밤이 지나기도 전에 사건은 일어나죠. 예상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정체. 비밀스러운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추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예상치 못한 초반의 전개를 잘 끌고 나갑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Directed by: Drew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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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10. 20:03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주먹왕 랄프의 속편. 추억의 오락실을 떠오르게 했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인터넷입니다. 서치엔진, 전자상거래, 동영상 공유사이트, 팝업, 바이러스 등 인터넷 세상을 시각화하여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인터넷 속으로 뛰어든 랄프와 바넬로피. 반복되는 일상 속 안주와 새로움에 대한 갈망. 같이 있고 싶은 우정과 새로운 삶에서 보이는 꿈 사이의 갈등.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하죠.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에 안주하거나, 꿈을 향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 둘 사이의 선택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 힘들게 다가옵니다. 이런 고민들을 어른이 보는 어린이들의 눈높이 잘 맞춘 영화라고나 할까. 까메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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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4. 10. 09:09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Goosebumps 2: Haunted Halloween) 구스범스 책 속의 이야기들이 현실화된다는 설정의 구스범스 시리즈 두번째 영화. 우연히 발견되고 살아난 인형 슬래피가 할로윈에 벌이는 소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스범스는 공포나 스릴러라기 보다는 공포 영화의 분위기를 살짝 빌려온 가족영화에 가깝습니다. 살아난 인형이 공포가 된다는 기본 컨셉은 비슷하지만 공포영화인 사탄의 인형, 처키 시리즈와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무난한 영화죠. 허술하거나 뻔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용납이 되는 부류의 영화라고나 할까. Directed by: Ari Sandel Produced by: Deborah Forte, Neal H. Moritz Screenplay by: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