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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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의 평등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4. 3. 22:47
죽음 앞의 평등 Egalité devant la mort Equality before Death 프랑스 화가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또는 윌리엄-아돌프 부게로(William-Adolphe Bouguereau, 1825~1905)는 아카데미 화가입니다. 부그로의 작품들은 소녀나 여인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죽음을 다룬 무거운 작품입니다. 죽고 나면 모두가 평등해진다는 제목만 보면 후기 작품일 것 같지만, 부그로의 주요 작품으로는 첫번째 작품으로 23세에 그렸다고 합니다. 황량한 대지 위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건장한 모습의 남자.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건강한 신체이지만, 하얀 천을 덮는 죽음의 사자는 남자가 죽어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 황량한 대지와 초록색으로 덮힌 하늘은 저승도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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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2. 23. 23:15
개념미술 (conceptual art, 槪念美術) 1917년 마르셀 뒤샹(Henri-Robert-Marcel Duchamp 1887~1968)은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용 소변기에 서명을 해서 샘(Fountain)이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내놓습니다. 그 이후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작품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으니, 당시에는 더 큰 논란이 있었겠죠. Marcel Duchamp Fountain, 1917, photograph by Alfred Stieglitz at 291 art gallery following the 1917 Society of Independent Artists exhibit, with entry tag visible. The backdrop is The Warr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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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나의 목욕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2. 21. 17:04
다이아나의 목욕(Diane sortant du bain) 로코코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로코코 시대는 감미롭고 경쾌한 작풍으로 특징 지어지며, 대표적 화가로는장 앙투안 바토(Jean-Antoine Watteau, 1684~1721),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 1703~1770),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1732~1806) 등이 있습니다. 특히, 부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말해집니다. 부셰는 퐁파르트 부인의 적극적 후원을 받았으며, 상류계급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화가라고 합니다. 루이 15세의 수석 화가였고, 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인생 자체가 어려움 보다는 잘 풀렸다고 볼 수 있는 부셰는 그의 작품도 인생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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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 준 (Flaming June)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2. 12. 21:17
플레이밍 준 (Flaming June)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는 프레드릭 레이튼의 플레이밍 준(Flaming June)입니다. 강렬한 주황색과 대비되어 잠든 모습이 왜 그렇게 단잠을 자는 듯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나도 저렇게 푹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화가가 누구냐, 화풍이 어떠냐를 떠나서 자는 모습만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레드릭 레이튼(Lord Frederick Leighton,1830~1896) | 타오르는 6월(Flaming June) | Date: 1895 | Mediu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 Dimensions: 120.6×120.6cm | Collection: Museo de Arte de Ponce | Puerto Rico,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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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다는 건...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1. 28. 06:34
나답다는 건...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잘 읽지 않았을 때 지인 중 한분이 그러셨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 것 같은데 너답지 않다고. 작년부터 책을 적지 않게 읽고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분이 그럽니다. 책이랑 안 어울리는데 너답지 않다고. 둘다 가벼운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 일단 분위기나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비춰진 모습도 아니고, 특정한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문득 자기 도취에 빠져있던 나르시스(나르키소스Narcissus) 그림이 떠오릅니다. 그림 속 나르시스. 신화나 화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르시스의 모습은 어쩌면 자기외모에 도취된 잘못된 자기애가 아닌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성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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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1. 23. 23:03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하루 1작품씩 총 90작품을 설명해주는 책 '90일 밤의 미술관'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와닿은 작품 중 하나는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입니다. 신기환 도슨트에 의하면, 윌리엄 터너는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영국의 국민 화가로 불릴만큼 영국인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화가입니다.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 이름이 터너상(Turner Prize)이죠.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는 터너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아꼈던 작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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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세잔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0. 12. 23. 15:30
인상주의: 세잔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은 꽃과 사과 같은 정물화로 잘 알려진 세잔은 인상주의와 플랑드르 미술의 영향을 받은 화가입니다. 후에 입체주의에 영향을 주기도 했던 그는 인상주의로 한정지어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세잔 스스로도 자신을 진정한 인상주의 화가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세잔은 처음 화가로 활동한 1860년대부터 정물화를 시작하였는데, '주전자, 빵, 계란, 컵이 있는 정물' 같은 초기작품들은 아카데미 스위스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인 피사로의 영향을 받던 1870년대 초는 첫번째 변화의 시기였다고 합니다. 폴 세잔(Paul Cézanne), 사과, 병, 수프 그릇(Nature morte à la soupière), 1877경, 캔버스에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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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카바넬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0. 12. 22. 17:08
알렉상드리 카바넬(Alexandre Cabanel, 1823~1889) 고전주의적 작풍으로 명성을 떨친 프랑스 화가입니다. 아카데미 화가로 역사화, 초상화, 우의화, 신화화 등을 그려 널리 호평을 받았고, 제2제정시대의 관료화가로서 오랫동안 아카데미 원장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알렉상드리 카바넬(Alexandre Cabanel), 로마의 수도사(Un penseur, jeune moine romain), 1848,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91.5x72.5cm, 파리(Paris), 몽펠리에(Montpellier), 파브르 미술관(Musée Fabre) 카바넬의 작품 가장 유명한 작품은 베누스의 탄생입니다. 알렉상드리 카바넬(Alexandre Cabanel), 베누스의 탄생(The Bi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