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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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19)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8. 29. 18:52
안나 (ANИA, 2019) 뤽 베송 감독의 스파이 영화. 모스크바에서 어려운 환경에 살아가던 안나(Sasha Luss as Anna Poliatova)는 해군에 지원합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안정되고, 자유로운 삶. 하지만, KGB와 엮이고 CIA까지 개입하면서, 그녀의 삶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이야기를 하다가, 과거로 가서 빠졌던 부분을 설명하고, 다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반복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다 보니 이러한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떠나서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에 지루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스파이를 다루지만 첩보물은 아니고,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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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8. 29. 16:46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인류의 미래. 인간을 업그레이드 또는 복제하거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을 보는 두가지 시각들이 많죠. TV시리즈 휴먼스(Humans 2015~)가 인간과 똑같이 느끼지만 생명체는 아닌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이야기라면 영화 레플리카(Replicas, 2018)는 일종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영화 업그레이드는 인간 몸에 인공지능 칩을 이식하여서 인간의 몸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설정입니다.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된 그레이(Logan Marshall-Green as Grey Trace). 에론(Harrison Gilbertson as Eron Keen)의 단계에 아직은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은 인공지능 칩, 스템(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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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 (2015~)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19. 8. 23. 06:19
휴먼스 (Humans, 2015~) 인공지능을 통해 탄생한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존재는 두려움을 줍니다. 공상과학적 상상에서는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의 등장이죠. 보다 현실적으로 와닿는 문제는 실업입니다. 기계가 대체하며 수많은 직업이 없어지게 되리라는 전망. 대략적으로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걸쳐 산업혁명(産業革命, Industrial Revolution) 또는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이로인해 대량실업의 위협을 겪었던 영국. 휴먼스의 배경이 (시즌 2에서는 넖어지기는 하지만 시즌 1은) 영국이다 보니 (심지어 각성하기 전인데도) 인조(synths)의 등장으로 커지는 실업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혼란은 묘하게 산업혁명 직후의 영국을 떠올리게 합니다. 동시에 현재 진통을 겪으며 진행 중인 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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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A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8. 14. 06:18
이지 A (easy A, 2010) 엠마스톤 주연의 2010년 코미디 영화. 내용을 모르고 제목만 봤을 때에는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제목이 바로 와닿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하이(Ojai)에 사는 17세 소녀 올리브(Emma Stone as Olive Penderghast)의 웹캠을 향한 독백 형태로 전개됩니다. 오하이는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소도시로 영적 휴식처(spiritual retreats) 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리아논(Aly Michalka as Rhiannon Abernathy)은 가족과 캠프를 가는데 친한 친구 올리브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캠프를 가기 싫은 올리브는 남자친구와 데이트가 있어서 안된다고 하죠. 주말이 지나고 만난 리아논은 올리브에게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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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와 휴먼스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19. 8. 12. 19:17
웨스트월드와 휴먼스 쓰다보니 예전에도 쓴 적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두 작품을 다 본 분들은 두 작품을 같이 언급하는 것 자체에서 어떤 내용을 말할지 감이 올 겁니다. 영드인 휴먼스(Humans, 2015~)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드 웨스트월드(Westworld, 2016~)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차이점이 있으나 그 차이점 보다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인간형 로봇이 오작동을 하거나, 인간처럼 되어간다는 유사점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다른 점들이 더 부각되기는 하지만.) 오류이든, 과학자의 욕심이든, 예기치 못한 진화이든... 로봇이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면? 심지어 인간도 해치는. 이러한 설정은 두 작품 외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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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9. 8. 8. 06:16
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류덕현 외 경제추격연구소 지음 대한민국 경제석학 34인이 제시하는 미래 인사이트. 이미 2019년도 반을 훌쩍 넘겨서 2019년 전망은 옛이야기가 된 듯한 면이 있긴 합니다. 원래 전망이라는 것이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 현실과 가장 어긋난 부분은 금리 전망입니다. 이자율 상승을 위험요인으로 꼽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오히려 얼마전 미국은 기준금리를 25bps 내렸습니다. 책에서 언급하고, 현실에서도 위험요인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입니다. 사실상 미래 패권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다 보니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동시에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역시 중요한 이슈이죠. 미국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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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록 앤 대거 (2018~)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19. 8. 7. 06:34
클록 앤 대거 (Cloak and Dagger) 요즘은 가히 마블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 1편이 나올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대단해질 줄은 몰랐는데... 영화와 TV로 계속 나오면서 마블의 영화 속 세계관이 계속 확장되어 갑니다. 클록 앤 대거(Cloak and Dagger) 역시 동일 이름의 마블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TV시리즈입니다.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작품인데,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수퍼히어로물이지만 극 초반에는 수퍼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미스테리 하이틴 드라마 같습니다.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어렸을 적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지닌 탠디(Olivia Holt as Tandy Bowen / Dagger)와 타이론(Aubrey Joseph as Tyr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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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 (200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8. 6. 06:31
페이첵 (Paycheck, 2003) Philip K. Dick의 1952년작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우삼(John Woo) 감독의 SF 영화. 영화도 16년 전에 나왔으니 지금 보면 화면이 올드해보이고, 특수효과는 유치해보입니다. 사실 오우삼 감독이 헐리우드 스타일로 만든 영화들은 개봉 당시 기준으로도 특수효과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긴 했죠. 하지만, 미래를 보는 기계와 기억을 지운다는 소재의 내용은 지금 봐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필립 K. 딕이 1950년대에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게 더 놀랍죠. 다만, 필립 K. 딕의 다른 소설(원작의 영화들)에 비하면 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 하지만, 미래를 안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것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