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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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 (2013)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30. 06:20
감시자들 (Cold Eyes, 2013) 2007년 홍콩 영화인 천공의 눈을 원작으로 하는 본 영화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감시반은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영화속 가상의 조직으로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하죠. 영화가 개봉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찰에 감시반이 있는지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주위에 원작 천공의 눈이 낫다는 사람들도 있고, 감시자들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원작을 안 봐서 비교는 못하겠고, 설령 봤어도 굳이 비교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이 작품만 보면 소재는 신선합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비롯한 최첨단 감시장비가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직접 보고 기억하는 아날로그적인 접근은 나름 참신하다고 할 수 있죠. 소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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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23. 06:08
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전작 앤트맨(Ant-Man, 2015)이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받으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죠. 특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사이에 개봉하는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인피니티 사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함께. 영화는 스콧이 가택연금 상태인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앤트맨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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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22. 06:21
물괴 (Monstrum, 2018) 조선 중종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내용과 작서의 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 상상력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유일하게 참신한 부분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고, 그 외 부분은 너무도 판에 박히고, 어설픈 영화라고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The Host, 2006) 이후 10년도 더 지났지만, 한국 괴수물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죠. 이런 혹평을 받은 물괴는 동시에 전혀 다른 소재의 영화인 지오스톰(Geostorm, 2017)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물괴는 괴수를, 지오스톰은 초특급 자연재해를 내세우지만 괴수영화나 재난영화가 아닌 어설픈 정치영화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국가에 대한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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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톰 (201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19. 06:10
지오스톰 (Geostorm, 2017) 혹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의 복수라고도 하는 갈수록 거대해지는 이상기후. 기상이변에 대한 통제는 한번쯤 생각해볼만 주제이며, 이를 소재로 영화화한 것이 지오스톰입니다. 하지만, 재난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영화이죠. 재난도, 스릴러도 아닌 다소 애매한 영화라고나 할까. 지구라는 뜻의 geo와 폭풍이라는 뜻의 합성어인 지오스톰(Geostorm)은 영화에서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을 능가하는 범 지구적 재난을 뜻합니다.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위협받는 지구. 그리고 이에 대응해서 인공위성들을 이용해 이상기후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 더치보이. 의도는 좋지만, 동시에 그 위력을 아는 누군가에는 역으로 이상기후를 이용해서 자기자신의 야욕을 달성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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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맨 (2006)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18. 06:06
인사이드 맨 (Inside Man, 2006) 진행방향이나 결말을 알고 보면 지루할 수 있으며, 감독의 성향을 알고 보면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평을 듣는 영화입니다. 뉴욕 한복판에 든 4인조 은행강도. 인질들을 붙잡고 있는 그들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경찰에 포위되었어도, 경찰보다 여유있는 그들. 경찰측 협상가가 더 마음이 급해집니다. 대치 끝에 인질을 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 강도들. 마침내 경찰 특공대가 작전을 개시합니다. 진압은 성공한 듯 보이지만, 범인들은 보이지 않고, 사망자도 없고, 없어진 것도 없죠. 말그대로 완벽한 계획 같습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은행강도와 경찰의 대결이지만, 은행강도는 내용의 끝이 아닙니다. 이후, 사건과 관련된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 뒷 이야기를 알게 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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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17. 06:03
에브리데이 (Every Day, 2018) 2012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매일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사람. 친부모도, 가족도,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채 매일 매일 다른 사람 몸을 빌리며, 살아가는 그는 스스로를 A라고 부르죠. 익명의 SNS에 남기는 자신의 흔적이 유일하죠. 어느 날 저스틴(Justin)으로 태어난 A는 저스틴의 여자친구 리아넌(Rhiannon, "리")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 곁에 머물고 싶어합니다. A가 자신의 비밀을 말하지만, 당연히 믿을 수 없는 그녀. 짜고서 자신을 놀리는 거라 여기던 리는 점차 A를 좋아하게 되죠. A를 이해할 수 없듯이, 제 3자가 보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매일매일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는 리 역시 이해하지 못 하는 건 당연합니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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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16. 06:15
마녀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2018) 제목만 보면 공포 영화나 스릴러 영화 같지만, 개봉직후 한국형 수퍼히어로물 또는 한국형 X-Men이라는 평까지 들었던 영화. 사실 이번 편만 봐서는 그러한 비유가 비약이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눈에 띄는 건 소재도 소재였지만, 주인공 구자윤 역할의 배우 김다미였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특히 순진함과 냉혹함, 양면을 연기한 김다미의 연기가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죠.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하면서 모든 걸 다 아는 듯한 구자윤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보다보면 배우 김다미를 위한 영화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앞서 소재도 소재라고 했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드물었던 소재이지만 사실 일본 만화나 헐리우드 영화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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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이 (2017)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9. 7. 15. 06:18
아이보이 (iBOY, 2017) 핸드폰 편이 뇌에 들어갔다고 초능력을 얻게 되는 말도 안되는 설정. 하지만, 흥미로운 설정이기도 하죠. 사실 따지자면 대부분의 수퍼히어로물 설정이 말이 안되는 설정들입니다. 다만, 어려운 과학 용어들을 섞어서 설정을 만들면 대부분은 딱히 말이 안된다고 말하기 어렵죠.하지만, 아이보이처럼 핸드폰 파편이 뇌의 속에 들어가서 모든 전자제품을 컨트롤 하고, 해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설정은 대번에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핸드폰과 인터넷이 중요한 세상에서는 부러운 능력이기도 하죠. 총에 맞는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된 톰(Bill Milner as Tom Harvey).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 톰은 자신과 루시(Maisie Williams as Lucy Wal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