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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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손 가는 대로/그냥 2015. 10. 10. 18:33
문제. 한 사람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차량 앞에서 연기가 나서 차를 세웠습니다. 그는 차를 길 옆에 세우고는 내렸습니다. 그리고 연기가 나고 있는 앞쪽을 열어 보지는 않고 멀쩡한 바퀴 하나를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타고있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왜 타이어만 교체하냐고. 그러자 운전자는 대답했죠. 차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자기는 엔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그래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조금은 나아지게 하는 거라고. 그러자 다른 사람이 거듭니다. 자기는 판금 전문가인데 자기도 돕겠다며. 그는 차체를 펴고는 도색도 다시 합니다. 과연 엔진이 문제가 있는데 엔진은 안 보고, 정상적인 타이어를 스페어 타이어로 바꾼다고, 판금과 도색까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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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손 가는 대로/그냥 2015. 10. 4. 15:38
책임. 책임은 자기가 질 수 있는 범위를 아는 데에서 시작된다. 예전에 한 분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순간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 채 시한을 넘기거나, 중요한 보고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하게 해서 문제가 생기면 자신은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순간 그 태도만으로도 피곤해집니다. 하지만, 책임질 수 없는 위치에 있거나,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일단 모든 걸 다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말로는 다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지만 책임질 생각이 없는 건 전자와 다를 바가 없으니. 이 말을 해주셨던 그 분은 책임과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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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생각손 가는 대로/그냥 2015. 9. 30. 06:09
배움과 생각 배움만 있고 생각이 없으면 나아질 수 없으며, 생각만 있고 배움이 없으면 자기생각에 갇힌 독불장군이 된다.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하고, 좋은 책들도 많습니다.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죠. 하지만, 생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화시키지 못하면서 꾸역꾸역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경험이 되었든, 가방끈이 되었든, 인맥이 되었든. 하지만 지금은 아직 아닐지 몰라도 곧 그만큼 뛰어나게 될 사람들 역시 많습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다면, 발전은 커녕 퇴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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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손 가는 대로/그냥 2015. 7. 30. 19:37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이는 자기가 느리니 10미터 앞에서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토끼는 자신이 그래도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승락합니다. 그러자 거북이가 말하죠. 보나마나 자기가 이기니 기권하라고. 그러면서 설명합니다. 토끼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오는 동안 자기는 얼마간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라고. 그러면 토끼가 다시 자기가 있는 곳까지 갈텐데 그동안 자기는 또 앞으로 가있을 것이고, 이런 것이 반복되면서 결국 토끼가 자기를 앞설 수 없다고. 수학에 나오는 잘 알려진 역설 중 하나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단번에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몇년전 한국 기업 중 일부에서 말했습니다. 경제연구소에서 한국기업과 중국기업 간 기술격차가 산업에 따라 짧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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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손 가는 대로/그냥 2015. 7. 23. 07:30
변화 변하지 않는 건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사실 뿐이다. 변화와 관련된 오래된 격언 중 하나입니다. 변화 그 자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주도하고,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하느냐는 바뀔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변화는 없다. 보통 폭군은 잘못된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해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폭군을 제외하면 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거나 주도하려다도 반발 앞에 중단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변화를 주도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그 고민이 끝나는 순간 더 이상은 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기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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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손 가는 대로/그냥 2015. 5. 8. 03:39
경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얼굴도, 키도 평균 이상에 말 잘하는. 언제나 여자가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만나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비슷했습니다. 외모도, 성격도.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야 구분하지만 가끔씩 만나는 친구들은 헷갈려 했습니다. 저번에 만난 그 여자친구인지 새로운 여자친구인지. 그 친구가 결혼할 때 친구들은 축하해주며(?) 말했죠. 그래도 우리 중 연예 경험이 많으니 네가 제일 잘 살거라고. 하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친구가 몇번의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한 여자도, 재혼한 여자도 연예할 때와 닮은 여자였고, 이혼한 사유도 연예하다가 헤어진 그 이유랑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경험이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일할 때, 살아갈 때... 흔히 경험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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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니까?손 가는 대로/부동산 2015. 4. 30. 18:51
좋으니까? 경제지표가 그렇지는 않지만, 미국의 대도시에 건물이 들어서는 걸 보면,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고성장기 한국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건설이 실제로 여러 산업에 파급되는 효과도 있지만, 실제 미치는 영향을 떠나서도 시각적 효과가 큽니다. 뭔가 꿈틀대는 느낌. 경기가 좋구나라는 기대. 경기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들 봅니다. 금리를 안올리는게 좋으니 올리면 안된다고 앓는 소리를 내지만 뒤에서는 올려도 큰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좋은 지역 우량 물건에 대해서는 LTV (또는 LTC)가 100%에 임박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불안함도 느껴집니다. 그래도 되냐는 말에 누군가의 쿨한 대답. 좋으니까. 금융위기 전에는 120%도 갔었는데 하는. *** 미국 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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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팁문화손 가는 대로/그냥 2015. 4. 28. 01:59
미국의 팁문화. 미국은 팁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하지만, 제가 처음 미국을 갔을 때, 음식점 팁이 5~10%였는데.. 갈 때마다 올라 7~10%, 10~15%이더니 이제는 15~25%. 그것도 예전에는 세전이었는데, 지금은 그 기준이 세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음식점 최저팁 15% 시대. 그리고, 일부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특별한 서비스가 없어도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합니다. 더이상 미국인들에게도 팁은 아름다운 문화가 아닌 부담. 뉴스에서도 언급하고, No-tip을 선언하는 식당들이 생길 정도로. 미국인들이 그래도 팁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서비스가 아닌 팁을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