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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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7. 30. 13:00
아무 생각없이... 어렸을 적에는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만화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복잡하고 무언가 생각을 하게 하거나 느끼게 하는 영화가 좋아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다시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좋아진다. 친구는 말한다. 나이가 들며 세상은 더욱 복잡해 지고, 생각할 일도 많으며, 슬픈 일도 많아지기 때문일 거라고. 현실에서 느끼는 것들 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차기에 굳이 영화에서 까지 그런 복잡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회피하는 거라고.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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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메모] LH공사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8. 23:31
[기업메모] LH공사 한바탕의 쇼로 끝난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 그 불똥은 지방정부를 지나 공기업으로 향하면서 LH공사로 튀었다. 전체 공기업 부채의 반을 차지하는 LH공사의 빚. 보금자리 주택의 선봉에 있으며, 4대강 사업의 보상 역시 주로 맡고 있으며, 세종시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LH공사.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개발 산업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특성상 정치적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전 정권에서도 빚을 키우고, 현 정권에서는 그 빚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듯 정부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공기업을 평가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공공성에서 다른 공기업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AAA등급은 인정하지만 동일등급 공기업 중에는 순서가 뒤진다는 평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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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론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6. 07:42
뒷다리론 제가 좋아하는 이건희 회장 어록 중 하나는 뒷다리론입니다. 달릴 사람은 달려라. 걸을 사람은 걸어도 좋다. 쉬었다 갈 사람은 쉬었다 가도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뒷다리를 붙잡지는 말아라. 라고 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같이 가는 조직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1) 서로 다른 속도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조직원들이 같이 간다는 것은 모두 똑같은 보폭으로 줄지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기의 페이스에 맞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조직원 각자가 달리고 싶을 때와 쉬고 싶을 때가 다릅니다. 그것을 억지로 맞추게 되면 달리고 싶은 사람은 달리지 못하고, 쉬었다 가고 싶은 사람은 쉬지 못합니다. 선두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쉬지 못한 사람들은 낙오되며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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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과 아이디 도용...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6. 07:37
개인정보 유출과 아이디 도용... 얼마 전 네이버에서 아이디 도용이 의심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내 아이디로 여기저기 스팸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입니다. 바로 비번을 바꾸기는 했지만.... 그 전에도 있었겠지만... 처음은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핫메일에서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진 스팸 메일. 이번엔 네이버. 인터넷 공간에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건 아이디와 패스워드인데 그것이 여기저기 떠돌고, 누군인지 모르는 사람이 내 행세를 하며 이곳저곳 이상한 글들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 참 불쾌하지만 딱히 어찌할 방법도 없네요. 문제가 되면 패스워드를 바꾸는 정도인데... 접속사이트가 여러개이다 보니 바꿀 때 마다 전부다 바꾸지는 못해서 당장 제가 쓰는 패스워드 관리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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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3 강용석 의원과 성희롱 발언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5. 08:02
표현의 자유 ○ 강용석 의원과 성희롱 발언 대학생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 강용석 의원의 발언.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고, 똑같은 말도 해도 되는 자리가 있고 해서는 안되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공인에게 더 엄격히 적용된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공인이니까. 강용석 의원의 발언은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며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 술자리라고 해도 동석한 사람들은 공적인 모임 후 갖는 자리였다. 회사에서 갖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으로 간주하듯, 공적인 자리 후 갖는 자리는 공적인 자리로 볼 수 있다. 그런 부적절한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장받을 수 없다. 미수다의 루저녀 발언도 그렇다. 친구들과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 실제로 많이들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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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2 KBS와 김미화씨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4. 07:44
표현의 자유 ○ KBS와 김미화씨 편 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좌도 우도 아니다. 맹목적적인 편 가르기를 떠나서 다만 표현의 자유와 관련하여 KBS의 김미화씨 고소가 정당한지 궁금하다. 민사소송이라는 형식을 통한 표현의 자유 침해일까? 김미화씨의 글이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의 방종일까? 일단 소송이 진행되므로 취하되지 않는다면 공은 법원에 있고, 그 판단은 법원에서 할 것이다. 그냥 개인적으로 떠올려 본 생각. ① 트위터는 공적인 공간인가, 사적인 공간인가? ② 김미화씨의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할 만한 내용인가? ① 우선 트위터는 성격. 아무리 사적인 글을 올리더라도 트위터는 인터넷의 공개성으로 인해 공적인 공간일 수 밖에 없다. 트위터나 블로그를 개인 사생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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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1 대중매체에 담긴 폭력 코드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3. 07:25
표현의 자유 1 ○ 대중매체에 담긴 폭력 코드 그러고 보니, 24시를 볼 때도 잭 바우어의 잔인함을 이야기 했고, 히어로즈를 볼 때도 뇌를 가르는 장면 등 잔인하다 했고, 킥 애스를 보고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스파르타쿠스에 비하면 덜 하다 할 수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고도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고 했지만, 그러고 보면 사실 잔인하다는 말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앞서 말한 작품들이 어른용이고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린이 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러한 분위기에 비하면 잔인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스펀지 밥을 보면 훨씬 엽기적인 장면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 이제는 내 사고 방식이 옛스러워서 그런 건가 싶어진다. 그러나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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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론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2. 07:18
상위 1%론 캐나다 어학연수 갔을 때 반에 중남미 학생들도 있었다. 인생에 있어 안 좋았던 일이 그날 주제였다. 그때 중남미에서 온 학생이 이야기를 했다. 어느날 은행을 갔는데 은행강도가 들었다고 했다. 은행강도는 은행에 있던 모든 사람의 옷을 전부 벗으라 하고는 은행의 돈을 털어 유유히 도망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학생의 이야기에 놀라며 정말 안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오히려 놀라며 반문했다. 누구나 살아가며 1~2번 정도는 은행강도를 당하지 않냐고... 그 말에 선생님이 다른 중남미 학생에게도 물었다. 너도 그런 경험이 있냐고. 그 학생은 옷을 벗으라고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은행강도 자체는 가끔씩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상위 몇%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듯 말하는 상위 몇 %론은 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