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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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12. 07:38
"반만년의 역사 중 한국이 중국을 앞섰던 것은 최근 50년이며, 그 50년이 끝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이 한 말입니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의 파워를 보면 한국과 중국의 위상이 뒤바뀌고 있음을 부정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중국의 북한 감싸기, 동북공정, 한글공정. 이해하기 힘든 일련의 일들. 중국과 북한이 혈맹이기에 북한을 감싸고 돌고, 단지 역사와 민족에 대한 탐욕때문에 동북공정과 한글공정을 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상인의 나라고 실리를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과 중국의 차이는 조선은 명분을 중시하여 실리를 못챙기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중국은 실리가 우선이고 그 실리를 포장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분은 목적이 아닌 도구일 뿐입니다. 북한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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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건(內揵)과 컨설팅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2. 23:34
남용 전 대표이사가 이끌던 LG전자의 문제점은 기술보다 마케팅을 중요시한 정책 외에 매킨지와 같은 컨설팅 회사에 대한 지나친 선호라고 합니다. 때로는 외부의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우리끼리 잘하자라고 하면서 못보던 것을 볼 수 있고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선호는 문제가 있습니다. 혹자는 과도한(?) 컨설팅 비용문제를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작은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아래 언급한 이야기들이 LG전자의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문제점을 언급할 뿐입니다. 우선, 컨설팅을 선호하는 회사를 보면 때로는 내부 직원이 하고 싶은 말을 윗선에 하기 위해서 컨설팅 회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컨설팅이 아니라 기업에서 컨설턴트를 교육시키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려 주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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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존재 이유손 가는 대로/그냥 2010. 9. 16. 08:19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 아니다. - 괴테 - 오랜만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바빴다면 바쁘기도 했지만... 그보다 이유없이 블로그에 오기 싫었던게 가장 컸죠. 오늘 받은 메일에 딸려 있던 짧은 한 줄. 극단적 리스크를 추구하다가 위기를 맞고, 그러고 나면 반대로 시장은 극도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항구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듯 리스크는 회피 대상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라는 당연한 말이 떠오릅니다. p.s 지금 시장이 극도의 리스크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메일에 딸려있던 한 줄을 보며 떠오른 원론적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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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싼 9호선 급행?손 가는 대로/그냥 2010. 9. 1. 23:22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다음 꺼 타자." 옆에 서있던 사람이 친구에게 말합니다. "급행도 고속버스터미널 가지 않아?" 친구가 묻자 그 사람은 대답합니다. "가긴 하지만 더 비싸." "더 비싸?" "그럼. 원래 급행은 완행보다 비싸잖아." 남의 대화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날따라 그냥 나도 모르게 대화에 끼여들었습니다. "저... 급행도 가격이 같아요." 그러자 비싸다고 했던 그분이 벌컥 화를 냅니다. "아니, 이 사람이. 잘 모르면 가만히 있지." "그게 아니라..." "가격이 같으면 다 급행 타지 누가 완행을 타겠소?" "그건 멈추는 역이 달라서..." "그러니까. 급행은 더 조금 서니까, 더 비싸게 받아야지. 지하철 회사에서도 돈을 벌거 아니오?" 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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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출신 정치인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30. 08:33
기업가 출신 정치인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이 나타나고, 기업가 출신은 아니더라도 기업의 경쟁적 문화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국가를 기업으로 보면, 국민은 주주이자 고객입니다. 하지만 기업가 출신 정치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은 국가전체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면서 국민을 주주가 아닌 종업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기업을 지탱하는 것은 인사권입니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며 그 평가가 연봉과 연계되기도 하는 인사시스템은 기업이 목적한 바를 따라가게 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에 대한 인사권이 없습니다. 주주이자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종업원으로 생각하기에 인사권을 행사하고 싶어하고, 결국 언론 통제나 민간인 사찰이라는 무리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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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잘못했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9. 08:27
사실이라면 잘못했다 최근 유행어입니다. 사실 여부를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은 무책임하고, 반성기미가 없는 말입니다. 정말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면'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지 말고 그냥 '잘못했다'라고만 하는게 맞습니다. 잘못하고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잘못을 안하리라 생각하기 힘듭니다. 도덕적 뉘우침 없이 정치적 발언만 치중하는 사람은 중임해서는 안됩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님을 떳떳이 밝히지 않는 건 무책임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한테 중책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면 그냥 귀찮다고 자신의 임무를 해태할 사람입니다. 결국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중요한 일에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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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쌀, 그리고 돼지...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8. 25. 09:05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미국과 유럽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 일부에서는 이미 더블딥에 진입했다고도 봅니다. http://finclip.blogspot.com/search/label/Double%20dip 사상유래없는 초저금리와 확대된 정부재정 적자 상태에서 불거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금리를 더 낮출 여력도 재정적자를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농산물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적자로 인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혼재한 상태. 밀 가격 폭등. 쌀 가격도 들썩하더니,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 생필품에 대한 가격이 오르고 결국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Wheat Soars; Rogers Sees 'Much Higher'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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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21. 22:35
정말 오랜 만에 골프 연습장에 가보았습니다. 사실 골프가 목적도 아니었죠. 회사에 있는데 주말이라고 냉방을 안하니 더워서 땀이 나더군요. 그래서 샤워나 할 생각으로 근처 연습장에 갔습니다. 간 김에 연습 좀 해야겠다 해서 타석있는 곳으로 가보니 저를 포함해 세 명이 있었습니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의 와이프와 아들 두 명이 아빠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못쳐?" 그 아이 아빠를 빼면 나머지는 두 명. 50% 확률입니다. 속으로 뜨끔했지만, 모르는 척. '설마 난 아니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애 엄마가 나가면서 저한테 죄송하다고 합니다. 허걱. 역시 나 였군. 그냥 그런 건 굳이 미안하다고 안해도 되었는데... TT 연습을 안하니 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