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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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크고 다정한 개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1. 9. 20:23
America is a large, friendly dog in a very small room. Every time it wags its tail it knocks over a chair. Arnold Toynbee 미국은 아주 작은 방 속에 있는 크고 다정한 개 같아서 꼬리를 흔들 때마다 의자를 넘어뜨린다. 아놀드 토인비 (1889-1975) 영국의 역사가인 토인비의 말입니다. 다정한 것 까지는 모르겠지만, 금융위기와 양적완화 정책을 보면 꼬리를 흔들 때마다 의자를 넘어뜨린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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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좋아하는 것은 세상이 불공평하기 때문이다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1. 5. 07:50
내가 세상을 좋아하는 것은 세상이 불공평하기 때문이다. - 어느 화장실 낙서에서 - 누가 했느냐에 따라 받아 들여지는 것이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비록 지금은 가진게 없지만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면 좋은 말이 될 수도 있고, 부자 부모를 만나서 힘든 걸 모르고 자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며 자신의 부를 정당화 한다면 사람들은 화를 내겠죠. 개인적으로는 그 글을 보았던 곳이 허름한 화장실이었기에 왠지 지금 가진 것은 없지만 세상에 대한 도전을 하려는 젊은이의 글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글을 마음에 들어합니다. 물론 부모를 잘 만나서 사회의 불평등을 기쁨으로 만끽하고 있는 어느 졸부 2세가 근처를 지나다가 워낙 볼일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허름하고 지저분한 그곳을 찾았을 수도 있지만...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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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기술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29. 08:00
LG전자와 관련된 예전 글에서 마케팅과 기술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http://nowgnoy.blog.me/100113910237 하지만, 마케팅이나 영업이 기술보다 덜 중요하다는 것도, 양쪽이 대립 구도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에서는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문과 기술을 담당하는 부문으로 명확히 구분이 되지만, 실제로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감할 수 없는 기술 차이 때로는 기술의 차이가 체감할 수 없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1990년대 후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現 하이닉스)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급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D램이 비쌌습니다. 그래도 컴퓨터를 좀 안다는 친구들은 삼성전자 D램을 사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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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정의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29. 07:08
I think that we should be men first, and subjects afterward. It is not desirable to cultivate a respect for the law, so much as for the right. Henry David Thoreau 우리는 먼저 인간이 된 다음 국민이 되어야 한다. 법을 정의만큼 존중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국 사상가/작가, 1817-62]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을 했다는 증거가 그 어디에도 없다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은 "네 자신을 알라"와 함께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통치자들은 그 말을 선호하겠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위 말이 더 와닿지 않나 생각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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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the computer only a fast idiot?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27. 08:20
The computer is only a fast idiot; it has no imagination; it cannot originate action. It is, and will remain, only a tool of man. American Library Association's 1964 statement about the Univac 컴퓨터는 민첩한 바보이다, 상상력도 없고 스스로 행동할 수도 없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컴퓨터는 단지 인간의 도구일 뿐이다. 미국도서관협회의 Univac[전자계산기 상품명]에 관한 1964년도 성명서 인공지능의 발달은 과연 상상력도 없고, 스스로 행동할 수 없을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니 의문을 제기하는게 아니라 틀렸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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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veraging 시대손 가는 대로/그냥 2010. 10. 12. 08:10
따끈따끈하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 Deleveraging 시대 (1) Deleveraging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화두는 Deleveraging임 - 저금리에 기댄 신경제 이론과 이에 근거한 낙관적 전망, 그리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높은 레버리지가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은행과 정부 모두 디레버리지가 이슈 - 제조업 부문에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어려우며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여 저금리가 고착화되었다던 논리와 마찬가지로 금융에서의 디레버리징도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 현상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시각 Deleveraging은 저성장-저금리를 넘어선 초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함 - ‘통화량 = 본원통화 * 통화승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