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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Mumbai (2000)
    발 가는... [APAC]/[IN]인도 2016. 11. 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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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Mumbai (2000)

     

    2000. 08. 20. 01:30 Mumbai

     

    인도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에구구.... 뻐근한 몸을 펼쳐본다. 비행기를 오래타는 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아무리 그 유명한 싱가폴 항공이래도. 그래도 타본 비행기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기는 하다. 그럭저럭.

     

    지저분하다는 악명을 익히 접했었기에 각오를 하고 비행기를 나선다. 

     

    음.......-__-; 공항부터 인도답다.

     

    Tai, Singapore를 경유했으니, 김포공항을 제외하고, 세번째 만나는 공항.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색이 보이는 것 같다. 뭐 실재로 그런지 알 길은 없지만 최소한 대외적으로 인식되어온 이미지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포공항은???

     

    2000. 08. 20. 02:00 

     

    새벽 두시. 우리는 기행문이나 Guide Book에서 본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라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기로 했다. 하지만 입국수속을 밟고나니 바로 공항 밖이었다. 뭐 공항이 이렇게 생겼어? 두리번거리는 우리에게 아니나 다를까 호객꾼들이 몰려온다. 이럴땐 무시하는게 최고다. 우리는 상대를 안한채 사라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이리저리 공항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나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공항밖에 찌린내와 뒹굴며 노숙하고 있는 사람들. 설마 저렇게 밤을 보내라는 건 아니겠지? 

     

    두리번 거리다 겨우 본 것은 Visitors Entry. 입장료만 Rs. 50이란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았다. 그러나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다. 인도에 와서 제일 먼저 쓰는 돈이 공항입장료라니.... 그나마 자리도 없어 화장실 옆에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오만 향기가 코로 스미고.... 그러나 내일을 생각하며 눈을 붙인다.

     

    2000. 08. 20. 05:30

     

    으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사람들때문에 이리저리 잠을 설치다 눈을 떴다. 밖에 얼추 밝아온다. 가급적 빨리 인도 북부로 이동할 계획이었기에 우리는 국내선 산타크루즈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공항을 나가 무료셔틀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올라타려니 비행기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렇지만 공항에 가서 비행기표를 살 거여서 지금은 없다고 말하니 알았다고 한다.

     

    산타크루즈 공항.

     

    어찌된게 이 나라는 국제선 공항보다 국내선 공항이 더 좋아보인다. 일단 공항입장료도 없고, 의자도 훨 편해보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이쪽에 와서 삐대는 거였는데... 억울하다. Jaipur행 비행기표를 샀다. 15:30분 출발이고, 대기 7번, 8번이란다. 얼마나 거금인지 채 인식하지 못한채 우리는 $117을 지불하였다.

     

    놀면 뭐하나 시간이 남아 시내로 나갔다. 보고 싶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예의상 박물관과 인도문을 둘러봐 준다. 역시 볼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있긴 있었지. 후딱 두 곳을 돌고 우리는 Mumbai 시내를 그냥 누비고 다녔다. 관광지가 아닌 그들의 삶을 관통하며..... 인도는 더럽고, 냄새나고, 공해가 심하고, 삐끼가 많고, 거지가 많다는 것.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믿었던 두 분야 - 운전난폭하게 하는거와 길거리에 침을 찍찍 뱉는거 - 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함도 못내밀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공항으로 돌아오니 15:30 비행기는 출발이 세월아 네월아 미루어져 있었고, 일부항로가 full인 관계로 waiting list로는 탈 수 없다고 그런다. 하지만 우린 정말 Mumbai를 빨리 떠나고 싶었기에 Udaipur로 항로를 바꿨다. 항공료 차액을 환불 받았다. 내기는 USD로 냈는데 INR로 돌려준다. 환전할 필요는 없겠군.

     

    비행기에 탔다. Mumbai를 떠난다. 하루도 안 있었는데 후딱 떠나고 싶었던 도시..... 그래도 인도내에서는 괜찮은.... 적응하기 쉬운 도시라고 그러던데.... 순탄한 여행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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